KIA-SK 트레이드, 시작은 '절친' 김기태 감독-염경엽 단장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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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과 넥센 감독 시절의 SK 염경엽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4대4 트레이드다. KIA는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도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 트레이드의 시작은 '절친'으로 알려진 KIA 김기태 감독과 SK 염경엽 단장이었다.


KIA와 SK는 7일 "이성우와 이홍구(이상 포수), 윤정우, 노수광(이상 외야수)을 SK 이명기(외야수), 김민식(포수), 최정민, 노관현(이상 내야수)과 맞바꾸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KIA는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트레이드가 언급됐다. '한 번 검토해보자'고 했고, 바로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서로 카드를 맞추다보니 이렇게 4대4 트레이드가 됐다. 보내서 아쉬운 선수도 있지만, 트레이드가 다 그렇지 않나. 서로 윈윈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SK는 "테이블 세터 보강을 통해 기동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포수진의 깊이를 더했다. KIA와 이해관계가 맞았다. 분위기도 한 번 바꿀 필요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IA는 포수 김민식을 보강했고, 외야도 이명기라는 걸출한 자원을 더했다. 최정민-노관현 역시 내야 보강 차원이다. SK는 공수주를 겸비한 노수광을 데려오며 테이블 세터를 강화했다. 이성우-이홍구를 통해 포수진도 두텁게 했다.

이 트레이드의 시작은 김기태 감독과 염경엽 단장이었다. 동향 출신의 절친인 김기태 감독과 염경엽 단장은 KIA와 SK의 경기가 열린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났다.

환담을 나누던 도중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다음은 일사천리였다. KIA와 SK 양 구단이 곧바로 검토에 들어갔고, 하나 둘씩 카드가 붙었다. 그 결과 4대4 트레이드가 완성됐다.

염경엽 단장은 넥센 감독 시절인 지난해 서동욱을 무상 트레이드 형태로 KIA로 보낸 바 있다. 넥센에서 자리가 애매했던 서동욱을 풀어준 것. 서동욱은 KIA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2016년 시즌을 마친 후 SK로 온 염경엽 단장이 또 한 번 김기태 감독과 카드를 맞췄다. 트레이드 밸런스도 좋다는 평가다. 서로 약한 부분을 채웠고, 자리가 필요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절친' 김기태-염경엽이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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