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자존심' 헥터-비야누에바, 누가 웃을 것인가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7 06:05 / 조회 :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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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IA 타이거즈 선발 헥터 노에시와 한화 이글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제공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광주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이 선발투수다. KIA는 헥터 노에시(30)가,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나선다. 메이저리거 출신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KIA와 한화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말 3연전 1차전을 펼친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시즌 개막 5경기에서 4승 1패를 달리고 있는 KIA다. 페이스가 좋다. 반면 한화는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고 있다. 6일 알렉시 오간도(34)를 내고도 졌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KIA와 한화는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 팀이 만났다. 선발로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꺼냈다. KIA는 헥터, 한화는 비야누에바다. 헥터-비야누에바 모두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헥터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7경기(53선발)에 나서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했고 476경기(76선발)에 출전했다. 51승 55패, 평균자책점 4.31의 기록을 남겼다.

빅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비야누에바가 앞선다. 하지만 KBO 리그는 헥터가 선배다. 헥터는 지난 시즌 31경기 206⅔이닝, 15승 5패 139탈삼진,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를 다투는 투수로 군림했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이 KBO 리그 첫 시즌이다.

헥터와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경기에 나선 바 있다. 2011년 5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비야누에바가 토론토 시절 선발로 나섰을 때, 양키스에서 뛰던 헥터가 불펜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5월 7일에는 화이트삭스 소속의 헥터가 선발로 등판했고, 컵스 소속의 비야누에바가 불펜으로 출전했다. 이제 KBO 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격돌하게 됐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헥터는 3월 31일 삼성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특유의 완급조절을 더하며 삼성 타선을 묶었다. 내용도 결과도 좋았다.

이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한화다. 지난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강했다. 4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해 경기당 7.25이닝을 기록했다. 8회 1사까지 막았다는 의미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이제 다시 독수리 사냥에 나선다.

한화도 최상급 카드가 나간다. 비야누에바다. 3월 31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던 비야누에바는 6이닝 1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가 아쉬웠던 셈이다. 그래도 충분히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피칭이었다.

이제 두 번째 등판이다. 상대는 KIA다. 페이스가 좋다. 타선은 타선대로, 선발은 선발대로 강하다. 비야누에바로서는 KIA의 강타선을 잘 제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된다면, 승리가 가까워진다.

헥터나 비야누에바 모두 이름값만 놓고 보면 최상급 선수들이다. KIA와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다. 이들이 만난다. 과연 헥터와 비야누에바 가운데 누가 웃을지, 누가 팀에 승리를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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