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8승' 양현종 "93승이 목표".. 김정수 코치 92승 사정권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4 21:55 / 조회 :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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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즌 첫 승과 통산 88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양현종은 팀 내 좌완 최다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김정수 코치가 가지고 있는 92승을 겨냥하고 있다.

양현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7개였다.

이날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 타선이 6회말 다득점에 성공하며 6-1로 승리했다. 홈 개막전을 맞아 구장을 찾은 1만8069명의 관중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에 볼넷 1개, 2회에 볼넷 2개를 내줬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3회부터 7회 2사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SK를 봉쇄했다. 초반 밸런스가 흔들린 것이 문제였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경기 후 양현종은 "타자들이 터져줬다. 좀 더 빨리 터졌으면 좋을 뻔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6회말 점수 나올 때 정말 기분 좋았다. 조금은 지친 상황이었는데, 타선이 잘해주면서 힘이 났다. 올해 우리 팀 타선이 좋다. 투수들이 잘던지는 것보다는, 버텨주면 타선이 터진다. 그렇게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시즌 전에 큰 대회가 있어서 준비를 빨리 했고, 이를 잘 유지했다.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던져봐야 한다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90~100%로 던졌다. 컨디션니 너무 좋다보니 힘이 들어갔다. 초반에 컨트롤이 잘 안됐다. 코치님께서 밸런스를 맞추라고 하시더라. 구속을 낮추며 제구에 신경썼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현종은 "SK 타자들이 힘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이다. 나도 오늘은 이를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하다보니 탈삼진도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첫 승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는 잊고 싶다. 승수를 빨리, 많이 쌓고 싶다. 지금 9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이 되고 나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93승은 KIA의 좌완 최다승을 말함이다. '까치' 김정수 코치가 가지고 있는 KIA(전신 해태 포함)의 좌완 최다승인 92승을 넘겠다는 것이다. 김정수 코치는 1986년부터 1996년까지 해태에서 88승을 따냈다. 이후 한화-SK에서 4승을 더했다. 통산 92승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양현종은 이날 승리를 통해 통산 88승을 올렸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 보면 좌완 최다승 타이인 것이다. 하지만 김정수 코치의 통산 승수인 92승을 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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