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김영철, 안방극장 사로잡은 불쌍한 남자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4.04 11:10 / 조회 : 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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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김영철 /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 남자들, 너무 불쌍하다. 안방극장의 불쌍한 남자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피고인'에서는 지성이 계속되는 위기로 안타까움을 샀다.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불쌍한 남자들이 눈길을 끈다.


SBS '귓속말'의 이상윤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해있다. 강직한 판사였던 이동준(이상윤 분). 잘하려고 했지만 일은 계속 꼬이고 그의 곁에는 그를 위기에 빠뜨리려는 사람들 뿐이다.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그를 괴롭히는 신영주(이보영 분)만 해도 힘든데, 아내인 최수연(박세영 분)과 그녀와 내연관계인 강정일(권율 분)까지 사방이 적이다. 신영주는 아버지의 원수인 이동준과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그를 옥죄고 있고 믿었던 아내는 내연남과 함께 그를 마약범으로까지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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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런 이상윤의 고군분투에 그를 동정하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증거를 없애고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것은 분명히 그의 잘못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그는 점점 더 구렁텅이 속으로 빠지고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상윤의 처지에 동정을 표하고 있다. 극 중 사면초가에 몰린 그의 처지를 보고 "진짜 불쌍하다"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주말극에도 불쌍한 남자가 있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이다. 제목은 '아버지가 이상해'지만, 아버지만 멀쩡하고 자식들이 다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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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극중 변한수(김영철 분)는 남자친구와 함께 동거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독립하는 딸 변혜영(이유리 분)에 속아 독립을 허락했다. 그는 딸의 거짓말은 까마득하게 모른채 혼자 나가 살 딸 걱정 뿐이다.

믿었던 맏아들도 아버지를 실망시켰다. 수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아들 변준영(민진웅 분)은 김유주(이미도 분)와 사고를 쳤고, 아들이 시험을 치러 간 날 김유주가 직접 가족들 앞에 나타나 임신 사실을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돌 가수 안중희(이준 분)는 변한수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찾아왔다. 그는 변한수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며 변한수를 괴롭히고 있다. 변한수는 안중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님에도 불구, 이를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다. 그는 죽은 친구의 무덤을 찾아가 "네 아들을 내 아들이라고 해도 되겠느냐"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드라마 속 불쌍한 남자들이 언제 자신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고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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