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천우희·라미란·정소민, 4월 극장 흥행퀸은? ③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4.04 11:16 / 조회 :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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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천우희, 라미란, 정소민/사진=자이온이엔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4월 극장가 흥행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5일 김윤진 주연 '시간위의 집'과 천우희가 김남길과 호흡을 맞춘 '어느날'이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6일 산다라박의 '원스텝', 12일 정소민과 윤제문의 '아빠는 딸', 26일 라미란과 심은경이 연기변신을 선보이는 '특별시민'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각 영화들에서 여배우들은 저마다 다른, 그 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인다.

'시간위의 집'은 남편과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25년을 복역한 여자가 남편이 죽고 아이가 사라진 그 집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윤진이 주연을 맡아 25년 전과 25년 후를 연기했다. 하우스 호러에 관심이 높은 관객들에겐 색다른 공포를 줄 것 같다. 김윤진이 '국제시장'과는 전혀 다른 노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윤진과 '하모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준면의 극 중 굿 장면은 '시간위의 집'의 백미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천우희가 또 귀신 역을 맡았다고 하기에는 상당히 사랑스럽게 등장한다.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해온 천우희는 이윤기 감독과 만나 그간 스크린에선 볼 수 없었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린다. 물론 천우희가 그리는 캐릭터답게 깊이 있는 감성은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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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텝'은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이, 박산다라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배우 출사표를 던진 작품. '원스텝'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인이 천재 작곡가를 만나 음악을 통해 기억을 찾아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그간 연기 활동을 조금씩 해왔던 산다라박은 '원스텝'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 영화 자체가 산다라박의 배우 도전기 같다. 산다라박은 '원스텝'을 시작으로 영화판 '치즈인더트랩'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간다. 배우 박산다라에게 '원스텝'은 머릿돌 같은 영화가 될 듯 하다.

'아빠는 딸'은 직장에서 일에 치여 사는 아빠와 사고뭉치 딸이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동극. 윤제문이 아빠, 정소민이 딸 역할을 맡았다. 아빠의 영혼을 담은 딸의 행동이 웃음 포인트인 건 당연지사. 정소민은 '아재' 분위기가 물씬 품기는 여고생을 연기, 영화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별시민'은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의 이야기. 음모가 판치는 선거판을 그린다. 연기 9단 최민식이 서울시장을, 믿고 보는 곽도원이 그의 보좌관 역을 맡는다.

'특별시민'에서 주목할 건, 이들 뿐 아니다. 라미란 심은경 문소리 류혜영 등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그간 코믹한 감초 역할을 맡았던 라미란은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의 강력한 라이벌인 서울시장 후보 역을 맡아 웃음을 지웠다. 심은경은 최민식 캠프에 합류한 광고 전문가 역으로, 어린 이미지에서 벗어난다. 짧은 분량에도 늘 그 이상을 보여주는 문소리는 베테랑 기자 역으로,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으로 주목 받은 류혜영은 라미란의 보좌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관심을 끈다.

4월 개봉 영화들 속 여배우들이 주목받아 마땅한 건, 고정된 성 역할들이 아니라는 점. 엄마라도 다른 모습, 성장기, 정치인 등등 전형적이지 않은 역할들로 극을 이끈다.

크게 사랑받는 영화들과 그렇지 않은 영화들로 갈리겠지만 다양한 영화들에서 다양한 색으로 연기하는 여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기쁨은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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