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일침 "잠실구장 잔디 위험, 정근우 다칠 뻔…"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03 05:58 / 조회 :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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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왼쪽).








한화 김성근 감독이 잠실구장의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잠실구장의 그라운드 관리 상태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한화는 두산과의 개막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이튿날(4/1)에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6-5로 승리했다. 2일 경기는 4-5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

지난 1일 비록 승리는 거뒀지만 한화는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2루수는 정근우. 하지만 그가 아직 완벽하게 감을 찾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화 선발 오간도의 양의지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평범한 땅볼 타구. 정근우가 다리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포구 자세를 취한 뒤 글러브를 아래로 뻗었다. 이어 오른손을 내밀면서 공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운드된 타구가 다소 높게 정근우 몸 쪽으로 향했다. 결국 정근우가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었다.

정근우는 또 5회 1사 1,2루에서도 오재원의 2루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갔으나 또 한 번 놓치고 말았다. 결국 이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오간도가 흔들리면서 강판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정근우의 수비 불안에 대해 '경기 감각'이 아닌 '그라운드 상태'를 지적했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이나 느낌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잠실구장 사용료를 얼마나 내는가"라고 취재진에 갑자기 되물었다. 경기장 그라운드 관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어제 정근우를 향한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 정도가 아니었다. 운동장 정비가 전혀 안 돼 있다. 그렇게 갑자기 공이 튀어 오르면 손가락을 다칠 수도 있다. 조금만 공이 더 높게 바운드가 됐다면, 정근우의 손가락이 완전히 꺾였을 것"이라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안 다치는 쪽으로 그라운드 정비가 돼야 한다. 흙 위쪽뿐만 아니라 잔디 쪽에서도 타구가 '통통' 튀더라. 방향이 확 꺾일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선수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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