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굿·투타조화 굿' kt, "시범경기 2위 지난해완 다르기를.."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15 06:05 / 조회 :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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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의 돈 로치./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시범경기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투, 타에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 올 시즌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있다.

kt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돈 로치는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전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1회와 2회를 제외하고 3회부터 5회까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사실 로치는 스프링캠프서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호투와 함께 빠른 적응력으로 김진욱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그리고 최원재-이창재-류희운-조무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들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선도 제 몫을 했다. 총 12개의 안타와 함께 9득점을 올렸다. 선발로 나선 타자들 중 정현과 박기혁을 제외하곤 골고루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최충연을 두들기며 1회초에만 3득점을 뽑았다. 2회와 3회, 5회 1점씩 그리고 7회와 9회 추가점을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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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의 평가전 때의 김동욱./사진=kt 위즈 제공





특히 교체 출전했음에도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동욱은 "백업으로 시작해서 나만의 색깔을 찾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단기적으로 시범경기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며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한 결과 주어진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투타 조화에 김진욱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 좋았던 리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투, 타 모두 안정적이었고 특히 5, 7, 9회 도망가는 점수를 뽑은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로치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투구수를 70~90개로 예정했었다"며 "투구수와 완급 조절이 뛰어났고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나름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 있지만 자만해서는 안 된다. 사실 지난해 kt는 시범경기서 10승1무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삼성에 이어 2위였다. 그리고 시즌 초반까지 돌풍의 팀이었다. 하지만 kt의 최종 순위는 10위.

올해도 작년과 시작이 비슷하다. 결국 이 감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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