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ML 클래스' 시몬스, 흔들림 없는 공수 안정감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7 21:44 / 조회 : 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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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송구를 하고 있다.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물샐 틈 없는 견고한 수비와 함께 강력한 공격력까지 선보였다.

시몬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네덜란드는 한국을 5-0으로 격파했다.

대회 전부터 시몬스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로 뽑혔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타율 0.281, 4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돋보이는 공격력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 하나만큼은 일품이다. 시몬스는 2013~2014년 2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13년에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들 가운데 가장 수비가 좋은 선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이날도 시몬스는 네덜란드의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시몬스의 수비는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었다. 유격수 방향으로 날아간 타구는 여지없이 시몬스의 글러브에 걸렸다. 특히 3회초 수비가 일품이었다. 당시 선발 밴덴헐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1사 1, 2루 위기 상황이었다. 이때 서건창이 친 다구가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다. 시몬스는 물흐르 듯 편안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6-4-3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공격에서도 시몬스는 빛났다. 1회말부터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네덜란드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곧바로 프로파의 2점 홈런이 터졌다. 2회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한국을 정신없이 몰아 치는데 앞장섰다.

네덜란드 뮬렌 감독은 경기 전 "스카우트팀을 믿고 있다. 투,타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어떻게 공략하고 또 투수에 대응할 것인가가 대부분이었다. 어제 저녁 경기를 봤다.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연습 경기를 치른 것만큼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뮬렌 감독의 자신감의 중심에는 시몬스가 있었다. 시몬스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내야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또한 매서운 공격력까지 갖추며 한국의 마운드를 난타했다. 메이저리그의 톱 클래스 선수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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