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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김태균. /사진=뉴스1 |
한국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1라운드 통과보다는 탈락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김태균(35)의 침묵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두 번째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0-5로 패했다. 전날 이스라엘전에서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연패를 기록했다.
당초 A조 최강으로 꼽혔던 네덜란드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 투수진은 네덜란드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고, 타선은 네덜란드 투수진에 묶였다. 이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선발 우규민과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이 5점을 내준 것이 컸다. 우규민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원종현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타선이 침묵한 것이 컸다. 특히 3번 타자 김태균이 연이틀 침묵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은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심지어 병살타도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초에는 볼넷을 하나 골라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건드려 땅볼에 그쳤고, 5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직선타로 돌아섰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또 한 번 범타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병살을 치면서 이닝을 끝내고 말았다.
물론 이날 김태균 혼자만 못했던 것은 아니다. 이날 한국은 산발 6안타에 그쳤다. 찬스가 적잖이 있었지만, 이를 한 차례도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안타 하나가 아쉽고 또 아쉬웠던 셈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태균이 아쉬웠다. 한국이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7타수 무안타다.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김태균이었지만, 정작 본 게임에서 침묵하고 있다. 기대를 여지없이 깨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이 부진하면서 대표팀도 힘겨워졌다. 속절없는 2연패. 1라운드 탈락이 눈에 보이는 상황이다. 일단 세 번째 경기인 대만전을 이겨놓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균이 평가전처럼 쳐줬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수 있다. 두고두고 김태균이 뼈아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