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송민호, 자몽부터 개망신..송모지리 전성시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3.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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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쇼미 더 머니'에서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 였다면 '신서유기3'에서는 '어차피 웃음은 송민호'였다.

송민호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랩 잘하는 마이노가 퀴즈 앞에서 쩔쩔매는 송모지리로 웃음을 전했다.


지난 5일 '신서유기3' 마지막 여행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랑위를 여행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마지막 여행에서 선물을 타기 위해 게임을 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등 요괴들인 7성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찐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특히 송민호는 '신서유기3'의 최대 수혜자다. 앞서 안재현은 시즌2에서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며 반짝 떠올랐고, 규현은 MBC '라디오스타'의 장수 MC로 예능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송민호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잘생긴 외모에 다 잘할 것 같던 이미지의 아이돌인 송민호는 '신서유기3'에서 숨겨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의 매력이 폭발했던 것은 '자몽'이다. 계림으로 떠난 첫 여행 당시 나 PD는 기상미션으로 사물게임을 진행했다. 멤버들이 선착순으로 대기실에 들어가 각자 과일을 하나씩 골라 숨겨는 미션. 다음 날 아침까지 과일을 안전하게 가져오는 사람 세명만 선착순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먼저 들어가서 가장 작은 과일을 가져오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 가장 먼저 들어간 강호동은 가장 작은 금귤을 골랐다. 두 번째로 들어간 송민호는 당연히 사과를 선택할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자몽을 골랐다. '자두'인줄 알고 '자몽'을 고른 송민호는 '송모지리' 매력을 톡톡 풍겼다. 하지만 더 큰 재미가 있었으니 대륙의 자몽은 수박만큼 컸다. 송민호는 큰 자몽의 자태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고, 나영석 PD 역시 "중국 자몽은 그렇게 크더라. 우리도 놀랐다"라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송민호는 속담 게임에서 "어물전 망신은"이라는 속담 뒤로 "개망신"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게임이 실패하면, 프로그램이 바로 끝나는 규칙 때문에 게임은 시작한지 몇 초 만에 끝났고, 바로 카메라가 꺼지며 여행도 끝이 났다.

송민호는 첫 여행을 '개망신'이라는 인상적인 말과 함께 허무하게 끝내며 '송모지리' 전성시대를 알렸다.

송민호는 '가장 불행한 사람이 도시락을 먹는' 게임을 진행하며, 자신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머리숱이 적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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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서유기3' 방송화면 캡처


또 송민호는 네 글자 퀴즈에서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시청자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송민호는 모든 단어를 '스'로 끝내며 대답했지만, 정작 '스'가 필요한 문제에서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카푸치노'를 답변하지 못해 '카푸카푸'라고 한 뒤 "전 아메리카노만 마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송민호는 다음 기상 미션에서 책의 내용을 대답해야 하는 문제에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법전을 고르는가 하면, 3단 줄넘기를 머리에서 끝내며 송모지리의 면모를 발휘했다.

하지만 송민호는 그림퀴즈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내며 '송카소'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송민호는 이번 '신서유기3'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다음 시즌에서도 스스럼없이 '개망신'을 외치는 송민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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