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첫공개..청불 액션-서부극 감성의 '안녕, 울버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2.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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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건' 포스터


울버린과의 작별은 처연했다.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건'(Logan)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휴 잭맨이 주연한 울버린의 마지막 이야기로 잘 알려진 영화 '로건'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지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던 '로건'은 이미 완전히 다를 히어로 무비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돌연변이들이 사라진 가까운 미래. 힐링팩터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 로건(휴 잭맨 분)은 멕시코 국경 근처 은신처에서 노쇠해져 몸도 자 가누지 못하는 '프로페서 X' 찰스 자비에(패트릭 스튜어트)를 돌보며 살아간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려 햇던 로건은 뜻하지 않게 정체 불명의 집단에게 쫓기는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만난다. 그는 사라진 줄 알았던 어린 돌연변이다. 로건은 소녀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자비에 영재학교도, 듬직한 X맨 동료들도, 폼나는 히어로 슈트도 사라진 가운데 이어지는 '로건'은 기존의 슈퍼히어로물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울버린' 시리즈를 재창조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서부극까지 연상시키는 흙먼지 가득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실적이고도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폭넓은 히어로 무비 관객층에게 소구할 건강한 메시지나 유머도 찾기 힘들다. 피튀기는 R등급 액션에 늙은 히어로의 황폐한 삶, 그리고 힘겹게 건져올린 희망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17년간 지켜온 울버린의 자리를 떠나는 휴 잭맨은 멋진 작별로 팬들에게 끝까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울버린은 곧 휴 잭맨이었던 지난 시간, 최선을 다한 배우에게 예우를 다한 마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문의 소녀 로라로 분한 11살 신예 다프네 킨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로건과의 케미는 흡사 '레옹'과 마틸다를 연상시킨다.


오는 2월 28일 전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37분.

P.S. 쿠키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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