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수상 지켜보는 홍상수 감독 '포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2.19 04:05 / 조회 : 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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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라이브 영상 캡처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홍상수 감독의 모습 또한 포착돼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열연을 펼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가 감독인 홍상수 감독에게 가장 큰 감사를 돌린 가운데 턱에 손을 괴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홍상수 감독의 모습 또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공식 카메라에 포착됐다.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초청해주신 베를린영화제 축에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돌렸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울컥 눈물을 글썽였다.

김민희는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습니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 이어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휘말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동반 참석해 큰 관심이 쏠렸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와의 관계를 '친밀한 사이'(close relationship)라고 표현해 특히 주목받았다.

지난 9일 개막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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