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울산, 승부차기 끝에 키치 꺾고 ACL 본선행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2.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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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이영재(가운데).


울산 현대가 졸전 끝에 홍콩 키치SC(이하 키치)를 제압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 진출했다.

울산 현대는 7일 오후 7시 30분 울산에 위치한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홍콩 키치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에 진출했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은 김용대 골키퍼를 비롯해 김치곤, 정승현, 이기제, 김창수를 수비진에 배치했다. 김성환을 중앙 미드필더에 세웠고, 코바, 한상운, 한승규, 김승준을 2선, 이종호를 원톱 공격수로 기용했다.

홍콩 키치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김동진과 김봉진도 모두 선발로 나왔다.

김도훈 감독의 공식 데뷔 경기였던 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운영을 했다. 키치 선수들도 수비 라인을 깊숙하게 밑으로 내리며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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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을 시도하는 한상운


전반 내내 울산은 키치의 수비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이 되서야 코바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35분에는 신인 한승규의 과감한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전반 36분 어렵게 얻은 프리킥을 한상운이 왼발로 직접 찼지만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드디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문전에서 과감한 돌파를 하던 김성환이 혼전 상황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첫 유효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이 되자 키치는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람카와이가 올려준 공을 김봉진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 1-1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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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키치 선수들이 김봉진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이후에도 키치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9분 로콴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도 바도츠에게 또다시 슈팅을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12분 김성환 대신 박용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후 후반 20분 김승준을 빼고 김인성까지 투입했다. 두 차례의 교체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후반 38분 한승규 대신 이영재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를 했다.

후반 43분 이기제의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박용우의 머리에 맞지 않으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도 울산의 창끝은 무뎠다. 오히려 울산은 연장 전반 8분 키치 공격수 산드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위기를 맞았다. 위기 직후 코바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키치 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전반 15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이영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연장 후반에도 울산은 빈공에 시달리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키치의 첫 번째 키커인 알렉스가 실축했지만 울산 2번째 키커 이기제도 키퍼 선방에 막히며 원점을 이뤘다. 키치의 마지막 키커인 페르난도가 실축하며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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