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kt 최대성, 제구 난조 잡고 올해는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2.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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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





kt 위즈 '파이어볼러' 최대성(32)이 투구 밸런스를 찾은 모양새다. '제구력 불안'의 꼬리표를 떼고 올해야말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대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7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첫 청백전에서 백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최대성은 시속 150km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제구 면에서 큰 약점을 나타냈다.

이후 부상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인해 최대성의 이름은 1군 무대서 사라졌고, 2009년 11월 공익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 이후 복귀 첫 해인 2012년 71경기에 출전해 67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기량을 폭발시키는 듯 했지만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 2013년 팔꿈치 뼛조각 수술 뒤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5월 2일 최대성은 kt로 트레이드되며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불펜의 한 축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kt 이적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체 청백전, NC와의 평가전 등을 소화하며 2016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그러나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친 기쁨도 잠시 시범경기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질병인 제구 문제가 고개를 든 것이다. 조범현 전 감독의 믿음을 얻지 못한 최대성은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투구 폼에도 변화를 주며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지만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대성은 지난해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2군에서는 10경기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4에 그쳤다. 시즌을 마친 후 최대성의 연봉은 8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최대성으로서는 분발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김진욱 감독도 최대성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마무리캠프를 소화하며 나름대로의 밸런스를 찾았다는 것이 kt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최대성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자체 청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냉정히 말하면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다. 개막전까지는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의 낙마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과연 올 시즌에는 제구 잡힌 최대성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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