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는 '꽃놀이패'를 쥘 수 있을까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2.01 11:17 / 조회 : 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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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미래 먹거리'를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일 지상파, 케이블채널 출신 PD들의 영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새로이 'YG맨'이 된 이들은 MBC '라디오스타' CP 조서윤, '무한도전' 제영재, '진짜사나이' 김민종, 엠넷 '음악의 신' 박준수, tvN 'SNL코리아' 유성모 등이다.

YG의 이번 PD 대거 영입은 YG의 '미래 전략'이 담겨 있다. SM, JYP와 더불어 국내 가요계 3대 축을 이루고 있는 YG는 이미 가요계를 넘어 패션, 요식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SBS와 공동으로 일요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 제작에 나서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YG의 이번 PD 영입은 가깝게는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것으로, 이는 가요 쪽에 한정돼 있던 YG의 역량을 보다 넓힐 수 있다. 자사 소속 연예인들을 YG 제작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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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


하지만, YG가 단순 방송 프로그램 제작 '하청업체'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양현석 회장의 포석은 YG만의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 MCN) 구상일 듯 싶다.

방송의 미래가 더 이상 TV 속에 있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일. 이미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들도 MCN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선 상황이다. TV 밖 경쟁에서는 지상파나 케이블 등 기존 '방송 세력'들의 기득권이 통하지 않는다. KBS라서 보고, tvN이라서 보는 시청자는 없다. 과연 볼만 하냐는, 콘텐츠의 질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그 점에서 YG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훌륭한 콘텐츠들을 이미 많이 확보해놨고, 이를 활용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적어도 가요 분야에선.

이제 YG는 PD 대거 영입으로 이러한 양질의 콘텐츠들을 버무릴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게 됐다. 어떻게 버무릴지 어떻게 포장할 지는 YG의 전략에 달려있다.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야심 차게 칼을 뺀 YG가 어떤 결과를 얻어낼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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