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사임당' 올드(old)함과 신선함 사이의 줄타기!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7.01.27 14:48 /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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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얼마만의 컴백인가? 광고에서만 보던 그녀, 한복 화보 속에서만 만나던 그녀를 말이다. 산소 같은 여자와 대장금으로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그녀에게 이제 새로운 이미지가 생기는 걸까? 결혼과 출산의 시간을 거쳐, 오랜만에 TV 브라운관으로 만나니 반갑다. 이런 기대 속에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첫 포문을 열었다.

우선 프로그램 성적표인 시청률부터 짚어보자. 역시나 시청률은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영애 효과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그렇다면 내용이나 구성 부분은 어떨까? 한 마디로 말해, 신선함과 뻔한 올드함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첫째, 신사임당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등의 판타지를 넣었다는 점은 우선 신선함에 한 표 들어준다.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했던 기존의 사극물, 예를 들어, 왕건, 이산, 허준 등의 드라마들은 허구를 설정하기는 했으나 오롯이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통 드라마였다. 이번 사임당 역시 당연히 그러할 것이다, 라는 예상을 했으나 그것을 깨고, 현재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서지윤(이영애 역)이 사임당의 비밀 일기를 따라간다는 설정이 조금은 현대적으로 접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이영애란 배우의 1인 2역이 과거 사임당과 관련이 있는지, 단지 과거 속으로 들어간 설정인지 등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물론 이영애 뿐 아니라 몇 몇 인물들이 과거 속 이야기와 엮여 있다. 이것이 단순한 1인 2역인지, 그 외의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는 앞으로 회차가 거듭되면 좀 더 밝혀지리라 기대해 본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드(old)하다. 서지윤이란 시간강사가 학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지닌 교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사임당의 비밀 일기가 꼭 필요하다는 개연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또한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인 남편이 궁지에 몰린 상황이 되어야 그녀가 더욱 절박해 보인다는 이유도 이해한다. 그런데, 이런 설정들이 기존의 드라마들에서 숱하게 등장했던 뻔하고 진부한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즉, 현재와 과거를 오가기 위해 깔아놓은 포석들이 오히려 진부하기 때문에 판타지한 요소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드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들을 좀 더 짧고 강렬하게 처리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간결하면서도 신선함이 돋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일까. 현재의 이야기보다 과거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물론 아직 2회 방송 밖에 안 했다. 아직 뚜껑을 연 것에 불과하다. 지금 당장 재미있다, 없다 판단하기엔 이르다. 앞으로 더욱 극적인 상황들이 나타나며 드라마의 힘을 발휘하리라 기대해본다. 우선 다음 주 시청률 성적표가 앞으로의 방향을 가르리가 생각하는데,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초반의 입소문과 시선끌기가 중요한 만큼 제작진 역시 이 부분에 공을 들여서 편집을 하리라 예측해 본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현재와 과거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기 위해서, 현대 이야기는 좀 더 임팩트있게 구성해야 할 듯! 그래서, 제 별점은요~ ★★★☆ (3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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