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슈퍼스타 소리? 창피하다.. 당당해질 것"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0 14:14 / 조회 :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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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슈퍼스타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한 시즌 성적으로 스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민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건우는 10일 두산 선수단 소집일에 참석해 "절대로 슈퍼스타라고 생각 안한다. 고맙지만 (양)의지 형 정도는 돼야 스타다. 다른 90년생 선수들이 워낙 잘해왔다. 이제 1년 잘하고, 슈퍼스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창피하다. 몇 시즌 더 잘해서 당당하게 스타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 95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존재감을 뿜어낸 박건우는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박건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적극적인 성향의 타자이다 보니, 투수들이 이를 알고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완해야한다. 다만 장점을 죽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더욱 적극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박건우와의 일문일답.

-비시즌 어떻게 지냈나?

▶저는 푹 쉰 건 4일 정도만 쉬었고, 별로 크게 쉰 것은 없다. 4일도 사실 많이 쉰 거다. 공휴일도 쉰 것은 맞지만, 마음 놓고 쉰 날이 4일이다. 훈련을 (김)현수 형과 함께 했다. 재미있게 놀면서 훈련을 했다.

-슈퍼스타로 거듭났는데?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한다. 고맙지만 (양)의지 형 정도는 돼야 스타다. 다른 90년생 선수들이 워낙 잘해왔다. 이제 1년 잘하고, 슈퍼스타 소리 듣는 것은 창피하다. 몇 시즌 더 잘해서 당당하게 스타소리를 듣겠다. 물론 지난해처럼 풀타임 주전은 내가 야구하면서 가장 꿈꿔왔던 순간이긴 했다.

-올시즌 보완해야 하는 것은?

▶보완할 것이 많다. 아무래도 제가 적극적인 성향의 타자이다보니, 투수들이 이를 알고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완해야한다. 다만 장점을 죽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더욱 적극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대처하겠다.

-20-20 욕심이 있나?

▶올해 하고 싶다. 욕심이 많이 난다. 물론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 일이다. 어떻게든 많은 홈런과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

-장원준과의 호칭은?

▶가족끼리 있으면 매형이라 하지만 선수단끼리 있을때는 형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매형이라고 해야 하나 오글거리기도 했다. 용돈은 챙겨줄 것 같다. 정 안되면 누나 카드라도 빼앗아야겠다(웃음).

-장원준이 시상식에서 관리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장)원준이 형은 너무 성실한 선수다. 저를 관리 잘 해줬으면 좋겠다.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WBC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솔직히 욕심이 전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50인 엔트리에 이름이 들어간 사실도 믿기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많이 했다.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박석민을 대신해 프리미어 12에서 동기인 허경민이 주전으로 뛰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부럽다 정도 였는데,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올해 다시 생각해보니 허경민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비는 우익수와 중견수 중 어떤 곳이 편한가?

▶외야 수비는 다 편하다. 다만 중견수가 좀 더 편하다. 중견수의 장점은 공을 많이 받아내긴 하지만, 라이트에 시야가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어느 포지션 마다 장단이 있는데, 굳이 편한 포지션을 꼽자면 중견수다.

-타순은 어디가 가장 좋은가?

▶타순은 1번이 가장 편하다. 1번이 아니라면 8,9번 타순으로 내려가는 것도 좋다. 3번? 3번은 아직 시기상조다. 저보다 더욱 뛰어난 선수가 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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