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민병헌 "목표는 5년 연속 3할"(일문일답)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0 13:32 / 조회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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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사진=김지현 기자



"목표는 5년 연속 3할."

예비 FA 민병헌이 2017시즌 각오를 다졌다. FA에 대한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사실 민병헌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지난 시즌 타율 0.325를 마크하면서 4년 연속 3할을 유지했다. 더불어 16홈런 87타점 98득점으로 해당 부문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두산의 핵심 선수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던 민병헌의 목표는 올 시즌에도 같다. 바로 3할이다.

민병헌은 "매년 똑같다. 5년 연속 3할이다. 올해 대략 1000경기, 1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은 5년 연속 3할을 기록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FA에 대한 대답도 비슷했다. 그는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부담을 갖은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오버할 수도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비시즌 어떻게 보냈나?

▶조금 쉬었다. 그리고 벌크업도 하면서 지냈다. 벌크업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줄였다. 벌크업을 하면 좋지만 부상의 우려가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허리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다. 벌크업을 할 시간에 다른 쪽 강화 운동을 시작했다. 몸이 커져야 파워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순발력, 스피드를 늘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홈런이 줄면 다시 돌아가보려고도 생각 중이다.

회복한다는 기분으로 쉬었다. 하지만 운동을 놓고 있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 초조하기도 했다. 그래도 3-4주를 쉬었다. 이제는 운동을 계속 해야될 것 같다.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쉬어야 겠다.

-WBC 선수로 선발됐는데, 준비는?

▶제가 올해 처음해본다. 아무래도 제가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렇게 빠르게 운동을 시작하면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어 그것이 걱정이다.

-두산 선수들이 WBC에 많이 뽑혔다.

▶두산 선수들이 잘해서 WBC에 뽑힌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시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말은 거짓말인 것 같다. 당연히 영향이 있을텐데 얼마만큼인지는 시즌을 치러봐야 할 것 같다. 경험을 해봐야 알 것 같다.

-두산 외야 경쟁이 치열한데?

▶(박)건우가 중견수에서 잘해주고 있다. 올해 제가 경기에 꾸준히 나선다면 우익수로 계속 나갈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그때는 바꿔야 될 것 같다. (김)재환이도 수비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언제 경기에 못나갈지 모른다. 갑자기 실력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불안하고 매 시즌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연습에서 다른 선수들이 공을 잘치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하고 싶다고 느낀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경기가 아니라 방망이를 치는 것만 봐도 그런 생각이 든다. 시즌 때는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연봉 협상은?

▶원만히 잘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FA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부담을 갖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오버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결과가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못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만큼 더욱 편안하게 준비했다.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부담을 털고 시즌에 들어가면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FA 대박난 선수들은 보면 어떤가?

▶미리 FA를 한 선수들이 부럽긴 하다. 미리 FA가 된 상태였으면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또 그런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보여줘야 한다는 다른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그런 스트레스를 저도 똑같이 받는 것 같다. 운명인 것 같다.

-그래도 두산에 남는 것이 좋지 않나?

▶그렇다. 그것이 최고 좋은 것이다. 12년째 두산에 있다. 팀에 있으면 가장 좋은 것 아니겠나? 다른 팀에 가면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두산에는 일단 아는 선수들이 많다.

-고참급 선수가 됐는데?

▶벌써 고참급이 됐다. 잘 믿겨지지 않을 때가 있다. 어린 아이처럼 형들이 하는 경기를 바라만보고 있다가 이제는 후배들을 보고 있다.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후배들에게 따로 해주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프로 선수기 때문에 폼, 문제점은 아예 이야기를 안한다. 가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야구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열심히 하던 습관이 있으면 어디서든 잘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두산이 왕조를 열었다는 말이 많은데?

▶선수들은 특별히 느끼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매시즌 다르다. 객관적인 전력은 다른 팀보다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시즌에는 변수가 많이 생긴다. 그 변수를 줄이는 팀이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은 팀이 강한 것 같다.

-2연패를 하고 난 뒤 다른 것은?

▶확실히 팀이 강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우승은 남의 것이라 생각했다. 10년 만에 우승을 처음했다. SK-삼성이 우승을 하는 것만 보다가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다른 팀들이 두산을 무서워하는 느낌이 있다.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작년은 이상하게 한국시리즈도 편했다. 시즌 치를때도 그렇고 팀이 강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은 힘드셨겠지만 선수들은 나름 편했던 시즌이었다. 건우, (오)재일, 재환이가 갑자기 터졌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도 잘해줬다.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93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시즌 목표는?

▶매년 같다. 5년 연속 3할이다. 올해 대략 1000경기, 1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것들은 5년 연속 3할을 기록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 밑은 없다. WBC도 잘해야 될 것이다. 둘 다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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