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수집 나선 BAL, 김현수 입지 '흔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1.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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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AFPBBNews=뉴스1


김현수(28)가 뛰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끊임없이 외야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은 김현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투수 자원 요바니 가야르도를 내주고, 좌타 외야수 세스 스미스를 받아왔다.


2016 시즌 시애틀에서 이대호의 동료로 뛰었던 스미스는 우익수로 74경기를 소화했고, 좌익수로는 35경기를 소화했다. 비교적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로는 뛰지 못하지만 외야 좌·우측 코너를 오가는 자원이다. 2016 성적은 137경기에 나와 타율 0.249, 16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좌익수가 가능하고 좌타자인 점에서 김현수와 정확하게 겹친다. 현재 볼티모어의 외야는 중견수인 아담 존스의 입지만 공고한 편이다. 2016 시즌 우익수로 주로 나왔던 마크 트럼보(95경기 소화)는 현재 FA로 풀린 상태이며 잔류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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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FA로 풀린 마크 트럼보, 트레이드로 영입된 세스 스미스 /AFPBBNews=뉴스1



지난 12월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한 언론을 통해 "우리는 아직 트럼보의 잔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기간에서는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봤지만 금액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도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16 볼티모어의 좌익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출장한 김현수(78경기)는 주로 우완 투수 상대로 나왔다. 대타를 포함해 95경기에 출전했지만 305타수 92안타,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좌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18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더구나 볼티모어는 2016 시즌 세인트루이스서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갔던 '좌타 거포' 브랜든 모스의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FA 신분인 모스는 2016 시즌 128경기에서 28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25(413타수 93안타)로 떨어지지만 한방은 있는 선수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듀켓 단장은 스미스 이외에도 모스를 포함해 지명 타자를 담당해줄 외야수를 계속 찾고 있다.

2016 시즌 초반 좌익수 자리를 두고 김현수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우타 외야수 조이 리카드의 존재까지 감안한다면 김현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현수가 과연 2017년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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