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페드로의 말다툼'… 첼시 스스로 무너졌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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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코스타. /AFPBBNews=뉴스1





전반 초반 첼시의 공격수 둘이 보여준 말다툼은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EPL의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자멸한 첼시였다.


첼시는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북부 토트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6~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해 10월 1일 헐시티전 이후 이어온 연승 행진을 '13'에서 마감했다. 첼시는 16승1무3패(승점 49점)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토트넘(골득실 +25)은 5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골득실 +19,승점 42점)를 골득실 차에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역시 첼시는 탄탄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진에는 디에고 코스타와 페드로, 그리고 아자르를 배치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전반 5분에는 아자르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전반 22분 첼시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디에고 코스타가 페널티 지역을 향해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페드로 역시 침투 기회를 엿봤다.

강한 기세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오던 코스타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페드로에게 패스를 흘려줬다. 그러나 호흡이 맞지 않았다. 페드로의 발은 땅에 그대로 붙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역습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코스타가 페드로를 향해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왜 침투해 들어가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느냐는 뜻으로 보였다. 이에 페드로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코스타에 불만을 표했다. 공격진에서 힘을 합쳐야 마땅할 둘이 동료들이 보기 민망할 정도의 언쟁을 벌인 것.

이후 둘은 재차 손을 맞부딪히며 각오를 다졌으나, 오히려 전반 막판 팀은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후반 9분 또 다시 알리에게 한 골을 내준 끝에 0-2로 패배, 이 둘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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