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보여준 대상의 품격..진정한 '낭만닥터 김사부'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1.01 06:55 / 조회 :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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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배우 한석규가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한석규는 길고 긴 수상 소감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다운 소신 발언을 했다.

한석규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날 한석규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는 지난 2011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5년 만의 SBS 연기대상 수상이었다.

한석규는 타이틀롤인 김사부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한석규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로 드라마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중이다. 한석규가 아닌 김사부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한석규가 연기하는 김사부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그가 현 시국에 꽉 막힌 시청자들의 속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 김사부는 어떤 순간이라도 환자를 살리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리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는 한석규의 대상 소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석규는 대상 소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도 긴 소감으로 현 시국에 대해 말했다.

한석규는 "저부터 검은 정장을 모처럼 입었다. 동료분들도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오셨는데 감사하다. 문득 제 직업란을 가끔 쓸 때가 있다. 그 직업을 제가 쓸 때 연기자, 액터 이렇게 쓰곤 한다"며 "그렇게 쓸 때 '제 직업이 연기자구나. 내가 하는 일은 연기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인 시절 많은 분들이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듣는다. 바탕이 하야면 자신의 색을 펼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는 건가 생각해봤다. 상상해보라. 밤하늘 별을 생각할 때 그 바탕에는 어둠이 있다.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고 어쩌면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어쩌면 한 몸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 생각을 했을 때 제 연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자를 문화종사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2011년도에 '뿌리 깊은 나무'로 대상을 한 번 받았는데, 제가 맡았던 역이 세종대왕이었다. 아마 그분도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소중한 한글을 소중하게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르다고 해서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그 불편함은 우리의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지만, 그것을 위험하다고 받아들이고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면 어우러진, 좋은 개인, 사회,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낭만닥터 김사부'의 기획 의도를 읽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석규가 직접 읽은 기획 의도는 이렇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시인 고은이 쓴 편지글 중에 있는 말이다.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여전히 우리 모두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 것들에 대한 향수들.. 이 드라마는 바로 그런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드라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 안에서도 밖에서도 우리를 대신해 일침을 날린 한석규. 그의 수상 소감에는 대상의 품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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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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