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전망③] '한현희·조상우 복귀'… 닻 올린 넥센 장정석호 '시험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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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현희-장정석 감독-조상우.





2017 '영웅 군단'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시즌 넥센은 77승1무66패를 올리며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음에도 불구하고 LG에 패한 게 뼈아팠지만, 충분히 선전한 시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 전에 꼴찌 후보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병호, 손승락, 유한준, 한현희, 조상우, 밴헤켄(중도 합류) 없이 개막을 맞이한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전면에 나섰다. 김하성과 고종욱, 임병욱, 신재영, 박주현 등의 영건들이 넥센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이택근과 서건창, 채태인, 김민성, 윤석민 등 중고참 선수들이 영건들을 다독이고 격려했다. 어느 팀보다 분위기가 부드러웠다.

2017 시즌 넥센은 어떨까. 우선 2012년 부임하자마자 팀을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놓은 '명장' 염경엽 감독이 팀을 떠났다. 염 감독의 후임으로 최근까지 운영팀장을 역임했던 장정석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야구단에서, 특히 1군 경기에서 감독(매니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코치 경험이 없는 장 감독의 부임은 파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의 리더십과 함께 심재학 수석코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넥센은 올해에도 FA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았다.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전력 이탈이 심한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통째로 한 시즌을 날렸던 2년 연속 홀드왕 출신 한현희, 그리고 강속구를 뿌리며 넥센의 불펜을 책임졌던 조상우가 돌아온다.

한현희는 지난해 12월 조상우는 지난 2월 차례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세이브왕 김세현, 홀드왕 이보근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건재하다면 투수 왕국을 꿈꿔볼 수도 있다.

올 시즌 말 복귀한 강윤구도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밴헤켄과 새 외인 오설리반도 큰 기대를 모은다. 박주현의 계속되는 성장과 함께 신재영이 올해만큼 던져준다면 장 감독에게도 천군만마나 다름없을 터.

타선 역시 지난해와 큰 변화 없이 더욱 경험을 쌓은 채 고척돔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도루 부문 1위(154개) 팀답게 계속해서 뛰는 야구를 구사할 전망. 과연 2017 시즌 영웅 군단은 또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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