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왕조 '마지막 퍼즐' 니퍼트 재계약..어찌 될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20 06:00 / 조회 :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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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 왕조를 견고히 다지기 위해서 니퍼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두산은 비시즌 동안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진행 중이다. 먼저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호(내야수)와 이현승(투수)을 잡는데 성공했다. 또 다른 FA 이원석(내야수)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줬으나 보상선수로 이흥련(포수)을 받아오면서 이원석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순조롭다. 현재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과 닉 에반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상황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니퍼트다. 니퍼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다승왕(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왕(0.880)으로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비시즌 두산의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니퍼트와 두산과의 관계는 견고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종종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20승을 달성했을 당시 "팀 동료들은 형제와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다.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팀에 잔류 바람을 드러냈다. 두산도 팀의 에이스인 니퍼트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니퍼트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건은 니퍼트의 치솟은 몸값이다. 올 시즌 니퍼트는 12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2015시즌보다 30만 달러 삭감된 연봉이었다. 2015시즌 잔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니퍼트는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는 완벽한 활약을 해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 시즌 연봉 삭감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니퍼트와의 협상에 신중하게 다가가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으로서는 합리적인 재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니퍼트의 재계약뿐만 아니라 2연패를 달성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연봉 인상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이 2017년 마지막 퍼즐 니퍼트를 어떻게 붙잡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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