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48시간' 이미숙, 40년 전 어린 시절로..엄마→소녀→꼬마

김민기 인턴기자 / 입력 : 2016.12.15 07:00 / 조회 : 17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tvN '내게 남은 48시간' 방송화면 캡처


예능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어린시절을 곱씹는 이미숙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30년 단골집에 들러 혼자 소주를 마시고, 첫사랑을 혼자 찾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가 꼬마숙녀가 된 듯한 모습으로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이미숙의 모습은 멀고도 가깝게 다가왔다. 여배우라는 틀을 벗어 던지고 소녀가 되었다가 엄마가 되었다가 또 다시 아빠가 사다주는 과자를 기다리는 아이 같은 모습은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주어진 48시간 중 24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24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숙은 "하루를 보내다 보니 이제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 것 같다"며 어린 시절의 흔적들을 찾아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미숙은 자신이 자랐던 용산의 동네들을 둘러봤다. 초등학교에 들러 등나무를 구경했으며 근처 전병과자 파는 가게에 들러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미숙은 "아버지가 어머니와 싸우고 난 뒤 늘 전병과자를 사오셨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내게는 아버지의 기억이 많이 없다, 그런데도 전병과자 만큼은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미숙은 어린시절 동네를 둘러 보며 "이 동네를 열심히 다니던 내가 배우가 될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냐"며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원망하며 "'시계를 없애버릴까'라는 생각도 들더라"며 웃었다. 계단을 오르던 이미숙은 "얼굴이 하얀 바나나같은 친구가 있었다"며 동네 친구를 떠올렸고 "오징어 튀김을 먹고 친구를 여기서 보냈었다"고 말하며 감상에 젖어들었다. 이미숙은 "40년 전 살던 동네가 떠오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 시간도 거기 그대로 있는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숙은 30년 동안 다닌 단골집에 들러 고기와 내장탕에 소주를 마셨다. 이미숙은 "나와 20대부터 지금까지 함께 늙은 여인들이다"라며 가게 주인과 친분을 과시했다. 가게 주인은 "첫사랑과 만나보고 싶다"고 했으며 이미숙은 첫사랑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심 아쉬워했다.

이미숙은 초등학교에 들러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교실 의자에 앉아 보며 새로운 감회를 느꼈다. 또한 이미숙은 졸업 앨범을 보며 추억에 잠겼으며 "선은 확실하구나"라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사랑의 졸업사진을 확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숙은 "찾고 싶다, 내 나이 또래 사람이 어떻게 늙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소주를 마시며 가게 주인과 자식 걱정을 하는 이미숙의 모습은 어느 엄마와 같은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동창들의 사진을 보고 활짝 웃는 모습, 첫 사랑을 찾아주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 만큼은 풋풋한 소녀같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