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개그도 하지원이라면..달콤살벌 수사극 '목숨건 연애'(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2.08 17:01 / 조회 : 4646
  • 글자크기조절
image
하지원 / 사진=이기범 기자


하지원의 달콤살벌한 로맨틱 수사극 '목숨 건 연애'가 베일을 벗었다. 방귀 개그까지 불사한 '목숨 건 배우' 하지원의 매력이 돋보였다.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송민규 감독과 배우 하지원, 천정명, 오정세가 참석했다.

'목숨 건 연애'는 동네 사람 모두를 살인범으로 의심해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허당 추리소설 작가가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신작을 쓰며 벌이는 코믹 수사극을 그린 작품. 하지원은 5년째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맡아 극 전반을 이끌었다. 신작 스트레스 탓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동, 중요한 순간마다 방귀를 뀌고 마는 허당 캐릭터를 능청맞게 연기해냈다.

물론 하지원에게도 방귀를 뀌는 장면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이를 꼽으며 "영화에서 방귀를 끠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었다". 현장에서 연기한 것보다 영화로 된 것 보니까 더 리얼하게 표현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사실 고민이 많았다"고 웃음지었다.

image
사진=이기범 기자


함께 한 오정세는 "지원씨는 지원씨만의 힘이 있다. 읽을 때는 유쾌한데 막상 연기하려면 힘든 신이 있다. 설득력 없을 것 같은 신이 있는데 지원씨가 연기하면 본인 것처럼 딱 달라붙는 배우로서의 장점이 있더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방귀 같은 것도 1차원적이라 자칫하면 공감대 잃을 수 있는데 지원씨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영화 제목이나 '연애는 목숨 걸고 하는 것' 같은 대사 같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닥쳐봐야 알 것 같다. 목숨 걸고 해본 연애는 없어서 모르겠다"고 고백했지만, 자신이 목숨을 거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현장'을 꼽았다.

그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촬영을 한다거나 할 때 현장에서 에너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남겨뒀다 다음에 써야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 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선택한 것에 대해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라며 "영화 찍을 때마다 목숨 겁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image
송민규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이런 하지원을 지켜본 탓일까. "하지원씨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다"고 이야기를 자처한 송민규 감독은 "신인 감독으로서 하지원씨를 봤을 때 저 자신이 너무도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간 하지원은 너무 착하다. 그 이상 다르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배우로서 하지원은 정말 프로페셔널하다"고 평했다. 송 감독은 "같이 일하면서 저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원이라는 배우는 바다 같은 넓이의 배우인데 온전히 쓸 수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유명한 감독들이 하지원과 일해보길 바란다. 일해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하지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image
사진=이기범 기자


액션을 선보이진 않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망가짐도 불사한 캐릭터 변신을 감행한 하지원은 "드라마 '기황후', 영화 '허삼관'을 하며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하다보니 가벼운 시나리오, 캐릭터가 그리웠다"며 "그러다 '목숨 건 연애'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로맨틱코미디인데 스릴러가 같이 하면서 긴장감도 있고 로맨스도 색다르면서 쫄깃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제인이라는 역할도 제가 지금껏 했던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변신. 그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