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후보 "협회장은 선수·감독 매니지먼트 하는 자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D-2]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1.28 13:10 / 조회 :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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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후보. /사진=뉴스1






'통합 야구협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인 출신 김응용 전 감독과 기업인 출신 이계안 전 의원의 대결이다.

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서 열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른 선거인단 144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당선자는 협회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에 12월 1일 공고된다.

이 전 의원은 ▲협회 운영의 탈정치 ▲아마와 프로가 상생하는 야구 생태계 조성(실업리그 부활) ▲ 재단법인 '109로 행복한 대한민국' 설립과 '109 후원 클럽' 결성 (109억원 조성) ▲협회의 행정서비스센터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임직원 공채,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여자야구와 소프트볼 지원 확대 및 장애인 야구 및 소프트볼 활성화 ▲KBO와 협력체제 구축 ▲야구대표팀 브랜딩 ▲심판학교 활성화 ▲야구 외교 강화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야구인 대표' 김응용 전 감독이 야구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출마해 상대적으로 힘겨운 싸움 중이다. 이 후보는 현대자동차 CEO, 현대캐피탈 회장, 현대카드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다. 제 17대 국회의원도 역임했다. 야구계의 일은 야구인의 손에 맡기자는 여론에 제대로 된 반론 기회도 없었다. 그는 오히려 야구인들 탓에 협회가 망가진 것 아니냐며 서비스 전문가인 자신이 적임자라 항변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규정에 따르면 대면접촉이 금지돼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전화 통화 뿐이다. 김응룡 전 감독은 아무래도 매스컴을 많이 타지 않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야구인과 비야구인으로 구분 짓는 프레임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구인의 정의가 무엇이냐. 나도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했다. 선수, 감독 출신만 야구인인가. 야구인과 비야구인으로 가르는 것이 가장 비야구적인 방법이다. 타자에게는 3번, 투수에게는 4번의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게 야구"라며 페어플레이를 주문했다.

특히 정치인이 협회를 망쳤다는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협회가 정치인들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정치인들은 야구인들이 영입했다. 이익을 찾아 스스로 온 게 아니다. 지금까지 야구인들이 정치인들을 데려와 앉혀 놓고 악용했다. 호가호위한 것이다"라 강조했다.

오히려 평생 서비스업에 몸 담았던 자신이 협회를 살리는 적임자라 주장했다. "현재의 협회는 부도난 회사나 다름없다. 부도난 회사에 소프트볼, 생활체육까지 합치라는 것 아닌가. 서비스 센터 형식으로 거듭 태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재정도 확보해야 하고 제도도 갖춰야 한다. 야구 협회 회장이 선수대표, 감독대표 뽑는 자리 아니다. 선수과 감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주는 매니지먼트하는 자리다. 능력도, 경험도, 비전도 있어야 한다. 나는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정치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야구 낭인 구제를 꼽았다. "매년 아마추어에서 1000명 가까운 선수들이 나온다. 프로에 가는 건 100명 남짓이다. 900명 취업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 궁극적으로 실업야구를 부활시킬 것이다. 이들을 위해 필요한 활동,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줄기"라 밝혔다.

이어 "다들 서비스센터가 어떤 개념인지 물어온다. 협회가 군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소프트볼에 생활체육까지 아울러야 한다. 민원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틀을 갖출 것이다. 전문 야구인 출신 보다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회장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라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론이 김 후보 쪽으로 기운 듯 보이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할 뿐만 아니라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드시 대의원들과 소통하며 협회를 확실히 살려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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