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승' 슈틸리케 감독 "역전승에 대만족.. 2위 탈환, 큰 의미" (일문일답)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15 22:35 / 조회 : 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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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에 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슈틸리케 감독이 기쁨 가득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4위)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4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점)를 기록,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점)을 3위로 내려앉히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승리에 대단히 만족하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은

▶ 경기 전부터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알고 있었다. 최근 5경기서 1실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는 수비가 견고했다. 먼저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선수들이 결과를 뒤집은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실점 이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침착하게 실점하기 전 플레이를 해왔던 것 그대로를 펼쳐 보이면서 정당하게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많이 뛰고 볼 점유율도 높게 가져갔다. 문전 20~30m서는 비록 세밀함이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 생일에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캐나다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나 위치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 캐나다전에서는 이재성과 이청용이 뛰지 못했다. 이에 불가피하게 남태희와 구자철을 측면으로 기용했다.

우즈벡전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남태희와 구자철을 함께 기용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거라 예상했고, 중앙에서 볼을 잘 다룰 수 있는 선수들을 함께 기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 풀백으로 공격을 집중했는데, 또 김신욱을 처음에 쓰지 않은 이유는

▶ 측면을 공략하는 것은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현대 축구에서는 지역 방어를 펼친다. 특히 한 쪽 측면에 볼이 몰렸을 때, 반대쪽 측면에서 좁혀 들어와야 한다. 측면서 공간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측면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기성용이 방향 전환을 하는 데 있어 롱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플랜A를 가져가면서 많이 움직여주는 과정에서 수비를 할 때 지치게 해준 다음에 김신욱이 들어가면 좋다고 봤다. 상대는 김신욱이라는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에 적응을 해야 한다. 만약 김신욱을 선발로 내세우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볼 점유가 안 될 거라 예상했다.

또 김신욱에 대한 상대 수비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교체를 했다. 또 다른 이유는 경기를 시작하면서 한 시간 동안 볼을 주고받으면서 하는 플레이가 안 됐을 때 롱볼로 하는 게 더 위력적이라고 봤다.

- 볼 점유율에 비해 경기 내용이 비효율적이었고, 수비 불안도 있었는데

▶ 일단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과 볼이 연결됐을 때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제 득점 후 라인을 내려서 뒤쪽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라인 사이로 패스를 내주고 상대를 등지고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차두리 분석관뿐만 아니라 곽태휘 등 벤치에 있는 전력분석관과 선수들이 모든 이들이 팀과 하나가 돼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 최종예선 5경기를 치렀다. 중간 평가를 한다면

▶ 5경기를 치렀다. 최대 획득 승점은 15점이었다. 과장된 목표일 수 있다. 시리아전에 2점을 분명 잃었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2위를 탈환한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한 숨 고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늘 전반전이 끝난 뒤 우즈벡에 승점 5점이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끝난 지금 1점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 김신욱을 활용한 플랜B가 만족적인데, 플랜A 상황에서도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오늘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다. 플랜A 혹은 플랜B 등 다른 2가지 축구에 대해 논쟁이 많이 있을 것이다. 70~75% 등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마지막 30m서 결정력에 대해 개선을 개야 한다. 이는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볼을 소유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롱볼이나 얼리 크로스 등을 시도할 때 빼앗길 경우, 경기를 지배하는 게 힘들어진다. 먼저 경기를 지배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 박주호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나

▶ 박주호뿐만 아니라 윤석영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어제 밤에 결정을 내렸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캐나다전 당시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함께하는 8일 동안 잘해줬다. 소속팀에서 처해 있는 상황은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것이다.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다음 경기는 3월이라 시간이 많이 있다. 1월에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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