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가을 사나이' 장원준에게 공백기 걱정은 사치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30 17:09 / 조회 :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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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가을 사나이' 장원준(두산 베어스)에게 공백기 걱정은 사치였다. 장원준은 눈부신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장원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두산은 5-1로 NC를 꺾고 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장원은 지난 시즌 84억으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장원준은 그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자신을 향했던 거품론을 단번에 지웠다. 특히 포스트시즌서 장원준이 보여준 존재감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26⅔이닝)를 소화하면서 패배 없이 3승,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면서 니퍼트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다.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업셋시리즈를 이어갔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장원준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로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장원이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장원준이 지난달 22일 kt전을 끝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않아 한 달 이상의 공백기가 생긴 것.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가 너무 던지지 않았다. 잘되길 바라야한다. 많이 쉬었으니 컨디션은 당연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많이 쉬어서 경기 감각에 대해 걱정이 되는 것이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 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경기력으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날렸다.

장원준은 최고 146km/h 속구를 뿌리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공백기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도 없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민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감을 찾은 장원준은 연이은 호투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더불어 NC 타선을 상대로 4번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NC의 흐름을 계속해서 끊었다. 특히 8회초 무사 1루에서 지석훈의 번트가 강한 것을 놓치지 않고 타구를 잡은 뒤 곧바로 2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1실점을 허락했으나 이것이 끝이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2사 1루서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장원준을 향해 잠실을 가득 메운 관중 들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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