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설욕 벼르던 임정우의 완벽한 복수극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0.24 23:23 / 조회 :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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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1차전 블론세이브를 완벽히 설욕했다.

임정우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챙겼다.

임정우는 앞선 1차전서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었다. 2-0으로 앞선 9회말에 승리를 지키기 위해 투입됐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연속 3안타를 맞았다. 2-1 추격을 허용한 채 무사 1, 2루서 김지용과 교체됐다. 결국 LG는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임정우는 담담했다. "3개나 맞았으니 이번 시리즈에 맞을 것 다 맞았다고 생각한다. 충격은 없다. 당연히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너무 흥분하면 또 좋지 않다"며 차분하게 만회할 기회를 기다렸다.

임정우는 1-1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 나성범 타석에 구원 등판했다. 1사 1루에 올라간 봉중근이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종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임정우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NC의 중심타선이었다. 나성범에게 초구 직구로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펼쳤다. 나성범도 맞받아 쳤으나 2루 땅볼, 임정우가 힘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LG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LG에서 가장 믿는 임정우는 10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테임즈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호준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석민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줬으나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투구수가 15개에 불과했던 임정우는 11회에도 계속 던졌다. 1사 후 김성욱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아 흔들렸으나 이종욱을 삼진 처리했다. 나성범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안익훈의 수비 도움을 받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LG는 1-1로 맞선 11회말, 히메네스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 양석환의 내야안타를 엮어 결승점을 뽑고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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