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소수정예' NC 응원단, 잠실 열기의 '한 축'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4 23:22 / 조회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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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3루 관중석을 메운 NC 원정팬들.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2승 뒤 1패를 당했다. 치솟았던 기세가 꺾인 셈이다. 그래도 이날 잠실을 찾은 NC 원정팬들은 '소수정예부대'로서 NC에 힘을 불어넣었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NC는 마산에서 열렸던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 경기 모두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NC가 웃었다. 1차전은 끝내기 승리를 따냈고, 2차전도 7회말 터진 박석민의 투런포로 승리를 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8회까지 4안타-7사사구를 얻고도 올린 점수는 1점에 불과했다. 지독할 정도의 '변비 야구'였다. LG도 마찬가지였지만, 어쨌든 LG는 NC보다 점수를 더 뽑아냈다. 이에 NC는 3차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선발 장현식은 1이닝 5볼넷 1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혹독했던 셈이다. 이후 최금강-임창민-원종현-이민호가 차례로 올라왔고, 8이닝 무실점 피칭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날았다. 하지만 나머지가 문제였다. 수없이 출루했지만, 얻은 득점은 1점이 전부였다. 이래서는 이기기 어려웠다.

어쨌든 결과는 갈렸다. 어쨌든 NC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이면에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있었다.

냉정히 말해 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NC 팬들은 이날 3루 관중석 일부에 자리했다. 절대 관중수에서는 LG팬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LG 팬들은 1루는 물론이고, 외야도 점령했다. LG의 홈답게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였다.

그래도 NC의 '소수정예' 응원단은 분명 힘이 있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NC에 힘을 보탰다.

NC는 2년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LG를 만난 바 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고, 1승 3패로 물러났다. 특히 잠실 원정이 '악몽'에 가까웠다. 일방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LG 홈팬들의 응원이 폭발적이었다.

NC 관계자는 "그때 3루쪽 응원석 정도를 빼면, 전부 LG 팬들이었다. 선수들도 무서울 정도라고 하더라. 그렇게 서울에 우리 팬이 없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만큼 당시 잠실은 NC에게 거의 '던전'이었다.

이번에도 아주 크게 달랐던 것은 아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고, LG 팬들의 응원도 컸다. 하지만 NC 팬들의 응원도 묻히지는 않았다. 평일, 그것도 월요일 경기였지만, 적지 않은 팬들이 잠실을 찾았다. 경기 결과와는 무관하게, 확실히 2년 전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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