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도합 37출루에 3득점.. NC-LG의 지독한 '변비 야구'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0.24 23:21 / 조회 :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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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양석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렀다. 결과적으로 승패는 갈렸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수많은' 출루를 하고도 득점이 원활하지 못했다. 지독한 '변비 야구'를 한 셈이 됐다.

NC와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쳤다.

그리고 LG가 승리했다. 연장 11회말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2-1 승리다. 반격 1승 성공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LG가 웃었다. 이제 LG는 분위기를 바꾼 상태로 4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승패는 갈렸다. 한 팀은 웃었고, 한 팀은 울었다. 하지만 결과와는 무관하게 내용 자체는 곱씹어볼 부분이 적지 않았다. '득점력'이 너무나 저조했다.

이날 NC는 6안타에 9사사구를 얻어내며 15출루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얻은 점수는 1점이 전부였다. 점수 뽑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LG도 상황은 비슷했다. LG는 이미 4회까지 볼넷 10개, 7회까지 12볼넷을 기록하는 등 줄줄이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 3개도 있었다. 경기 전체로 보면 22출루다. 하지만 뽑은 점수는 딱 2점이었다.

득점권에서의 성적이 말해준다. 정규이닝인 9회까지 NC는 득점권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LG는 9타수 무안타였다. 심지어 LG는 무산시킨 만루 찬스만 여섯 차례에 달했다. 그것도 8회말에만 만루가 두 번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NC와 LG 타자들은 도합 25사사구를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 신기록을 세웠다. NC 투수진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허용도 신기록을 만들었다. 이민호의 한 이닝 3사구도 신기록이다. 하지만 지독할 정도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야구도 있었다. 그렇게 많은 주자들이 루상에 나갔지만, 불러들이는 한 방이 어렵고 또 어려웠다.

결국 야구는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면 이기는 스포츠다. 그래서 NC보다 한 점을 더 얻은 LG가 이겼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내용에서는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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