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훈련 끝' 두산, '불펜' 불안요소 딛고 실전 대비 돌입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4 10:08 / 조회 : 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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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25일부터 다시 한국에서 자체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시리즈가 성큼 다가온 만큼 불안요소를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두산은 공백기 동안 4박5일 일정의 일본 훈련을 선택했다. 같은 잠실 홈구장을 사용하는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정기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내린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귀국했다.

당초 두산은 일본에서 라쿠텐(20일, 아이비구장), 소프트뱅크 2군(21일, 아이비구장), 요미우리(22일, 쇼켄구장)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잡았다. 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우천으로 인해 연습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라쿠텐과의 경기(7-8, 패)는 정상적으로 열렸지만 나머지 2경기가 비의 영향을 받았다. 소프트뱅크 2군과의 경기는 강우콜드(0-1, 패)로 끝났고 요미우리와의 경기는 우천취소 됐다. 계획이 꼬인 것이다.

불펜 전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것도 불안요소다. 라쿠텐과의 경기서 윤명준(⅔이닝 3실점), 홍상삼(1⅓이닝 1실점), 이현승(1이닝 3실점)이 차례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서 복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정재훈이 어깨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게 됐다. 정규시즌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의 전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선발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득이었다. 라쿠텐과의 경기서 선발 출전한 유희관은 비로 인해 마운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고 스포트뱅크전에 나선 니퍼트도 5이닝 1실점 2피안타(1홈런) 1사구 10탈삼진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두산은 정규시즌 판타스틱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리그를 제패했다. 그리고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은 불펜의 힘이 아닌 선발의 힘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도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져 줄 수 있는 선발 4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두산의 큰 힘이다. 남은 것은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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