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김해림-지유진 코치가 합작한 메이저 우승

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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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진 코치(왼쪽)와 김해림. /사진=뉴스1





김해림(27, 롯데)이 캐디로 분한 지유진(37, 롯데) 코치와 찰떡궁합을 선보이면서 메이저 첫 우승을 합작했다.


김해림은 23일 2016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만 원)에서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정희원(25, 파인테크닉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10m 롱퍼트 버디가 들어가는 순간 김해림과 지유진 코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김해림은 5개월 만에 또 다른 우승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 첫 승이자 시즌 2승이었다.

김해림의 우승 뒤에는 캐디로 변신한 지유진 코치가 있었다. 원래 김해림은 아일랜드인 캐디 쉐인과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쉐인이 동생 결혼식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유진 코치가 캐디를 맡게 됐다. 지유진 코치는 "김해림의 백을 13번 정도 맨것 같다. 팀에서 이소영 프로 외에는 다 캐디를 해본 것 같다. 하지만 김해림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로크는 나쁘지 않은데 그린을 잘 읽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지유진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브레이크를 읽는 것에서 김해림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에서 지유진 코치의 도움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로 김해림은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퍼트가 잘된 것을 꼽았다.

김해림은 지유진 코치에 대해서 "스윙 코치기도 하시고 정신적인 지주시다.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승수가 많아서 존경한다기 보다는 일을 열심히 하시고 제가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유진 코치는 "선수들 캐디를 해서 우승을 한 것이 처음이다. 우승을 해서 소원을 푼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유진 코치는 이제 김해림의 백을 놓고 다시 코치로 돌아간다. 김해림은 원래 캐디였던 쉐인과 다음 대회부터 다시 호흡을 맞춘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김해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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