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故 백남기향한 물대포, 경찰 보고서와 달랐다

박정현 인턴기자 / 입력 : 2016.10.23 00:28 / 조회 : 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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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故 백남기씨를 향한 물대포를 둘러싼 진실을 고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故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 사망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먼저 제작진은 백남기 씨의 사인이 병사라고 결론난 이유에 대해 파헤쳤다. 백남기 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해 11월 14일로,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밀 농사를 짓던 백남기 씨는 이웃 농민의 추천으로 서울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증언은 엇갈렸다. 당시 현장 취재팀은 특정 인물을 겨냥해 조준됐다고 증언했다. 직사 물대포의 강도는 엄청났다. 사람들이 속속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거리별로 제한된 물줄기 강도와 가슴 이하의 기준 등의 살수차 지침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백남기 씨를 겨냥한 충남 살수차 9호 내부에서는 물줄기 탓에 시야의 확보조차 어려웠다. 살수차 관계자는 살수차는 위해성으로 분류됐지만 제대로 훈련이 이뤄진 적이 거의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백남기 씨가 받은 충격이 궁금해진 제작진은 당시 상황을 똑같이 재현했다. 경찰이 살수차 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증거로 제출한 물대포 안전성 테스트 보고서의 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 전문가를 통해 드러난 백남기 씨의 위치는 경찰이 주장한 20m보다 더 가까운 거리인 14m정도였다.

이를 토대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살수차의 수압은 제작진의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경찰의 보고서에는 3mm 두께의 유리가 멀쩡했지만 실험에서는 물줄기가 닿자마자 유리는 박살났다. 5mm 두께 유리 역시 경찰 보고서의 1/3 수준의 수압에서 깨졌다. 강화유리 역시 보고서의 절반 수준인 수압 7바에서 깨졌다.

당시 의료진은 백남기 씨는 주로 얼굴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물대포를 맞고 쓰러질 때 왼쪽 얼굴로 물줄기가 집중됐고 오른쪽 머리뼈가 고스란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됐다.

MC 김상중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며 경찰은 그 집회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보장되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공권력에 의한 사망이 일어난다면 그에 따른 사과는 당연한 것"이라며 "시위를 하는 사람들, 시위를 막는 사람들 모두 대한민국 국민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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