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故은비·리세 몫까지 다할거예요"(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10.13 00:00 / 조회 : 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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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레이디스코드 멤버 소정, 애슐리, 주니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는 거의 한 2년 만인 것 같아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애슐리 주니 소정)가 지난 12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공백 기간이 짧게 느껴지지 않았기에 레이디스코드에게 이번 컴백은 남달랐다. 그래서 더 긴장돼 보였고,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래도 레이디스코드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우리를 위해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성원에 보답하고 싶어요."(애슐리)

"너무 긴장이 돼서 말도 잘 못할 것 같고 신인이 된 느낌이에요."(주니)

"2월 컴백 쇼케이스 때는 공개적 장소이다 보니 컴백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어요. 물론 많이 할 수 없었던 시기였으니까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꼭 우리가 어떤 팀인지를 팬들에게 알리고 싶어요."(소정)

레이디스코드의 새 앨범 제목은 '스트레인져'(STRANGE3R)다. 신비로운 콘셉트의 3부작 앨범 중 2번째 앨범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2월 발표한 '미스터리'(MYST3RY)를 통해 레이디스코드는 유니크하면서도 몽환적인 색깔로 시선을 모았다. '스트레인져'는 '미스터리'의 연장선 상에 있는 앨범이자 감성적인 면모가 더 짙어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빨라진 템포와 더욱 적극적인 안무로 완성도를 더했다. 멤버 애슐리는 "한 편의 뮤지컬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멤버 3명 모두 이번 앨범을 맞이하는 소감이 남달랐다. 아쉽기도 했고, 만족감도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콘셉트를 소화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줬던 예쁜 콘셉트와는 분명 달랐어요."(주니)

"정말 빨리 컴백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팬들을 너무 기다리게 했죠. 좀 더 일찍 나와서 3부작 앨범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소정)

"정말 곡들의 퀄리티가 매우 좋아요. 안무도 만족하고요. 3인조이다 보니 각자 무대에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각각 선보이는 댄스가 너무 예뻤어요. 물론 그만큼 책임감도, 부담감도 커졌지만요."(애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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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레이디스코드 멤버 소정, 주니, 애슐리 /사진=임성균 기자


'예뻐예뻐'를 통해 보여줬던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은 이번 앨범에서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마이너 감성이 더욱 짙어졌고 여기에 댄스 장르가 더해져 묘한 매력으로 완성됐다. 레이디스코드는 "컴백에 앞서 30명의 팬들을 초대해 직접 수록곡을 듣는 시간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밝은 콘셉트의 음악을 이제 레이디스코드에게서 볼 수는 없는 걸까.

"팬들이 많이 보고 싶어하는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은 부담이 많이 돼요. 시기적인 문제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안 그래도 요즘에는 저희보다 어리고 귀여운 걸그룹 친구들이 많이 나왔고요. 저희는 이제 성숙이라는 콘셉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밝은 콘셉트를 버린 건 아니에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이번 활동의 목표이고요."

레이디스코드는 3명의 각각 전혀 다른 보컬 음색으로 구성됐다. 하이 톤의 애슐리와 감미로운 주니, 그리고 허스키한 저음의 소정이다. 색깔이 뚜렷하기에 곡 안에서도 이들의 목소리가 쉽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번 앨범 만큼은 꼭 음악성으로 차별화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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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레이디스코드 멤버 소정, 애슐리, 주니 /사진=임성균 기자


컴백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이어졌다. 5인조가 아닌, 3인조 레이디스코드를 마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2명의 빈자리 때문이었다.

함께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은비와 리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도 2년이 지났다. 멤버들은 여전히 마음 속에 이들을 품고 있었다.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도 속으로는 이들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한 듯 보였다.

당장 몸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다. 안 그래도 걸그룹 멤버들의 건강 문제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던 터였다. 다행히도 스케줄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3명 모두 답했다. 애슐리만 도수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정도였다. 소정 역시 한 때 춤을 출 수 없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질문을 꺼냈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다. 주니는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다. 옛날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심경을 꺼냈다.

"얼마 전 2주기여서 둘을 만나고 왔어요. 이들 몫까지 열심히 해서 언니들이 못 이룬 꿈을 이루고 싶어요."

소정은 "거의 1년 반 정도 공백기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팬들은 끝까지 기다려줬다. 그것이 우리가 컴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레이디스코드는 그렇게 일어섰다. 이제는 친숙한 매력으로 대중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매력 발산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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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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