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 승자..극장에선 '밀정', 안방에선 '암살'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9.19 08:43 / 조회 : 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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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밀정', '암살' 포스터


일제강점기를 다룬 두 편의 영화가 추석 극장가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18일 46만367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5일 간의 추석 연휴까지 내리 12일째 1위 행진을 이어간 '밀정'의 누적 관객은 604만8131명에 이른다.

실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닷새 연휴 동안만 337만여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개봉 2주차였음에도 '밀정'의 추석 기간 극장가 매출액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겼다. 2~10위 영화가 100만 문턱도 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밀정'의 압도적 기세가 더 확연하다.

추석특선 TV영화의 승자는 '암살'이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SBS를 통해 방송된 '암살'은 1부가 11.3%, 2부가 16.6%의 전국일일시청률(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방송된 특집 영화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암살'과 맞대결을 펼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KBS2)이 10.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14일 방송된 '대호'(KBS2)가 1부 7.1%, 2부 7.6%를, '미쓰 와이프'(SBS)가 1부 4.1%, 2부 6.4%를 기록했으며, KBS 2TV '극비수사'(KBS2)는 1부 4.5%, 2부 5.3%의 시청률을 보였다. 또 18일 방송된 '뷰티 인사이드'(SBS)가 1부 5.8%, 2부 6.5%, '오빠생각'(KBS1)이 5.6%를 기록했고, 16일 방송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KBS2)는 1부 4.9%, 2부 7.3%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공교롭게도 극장가의 '밀정'과 안방극장의 '암살'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흥행작이다. '밀정'은 1920년대 경성에 폭탄을 들여 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막으려는 일본 경찰의 암투를 그렸고, 지난해 여름 1270만 관객을 모은 '암살'은 1930년대 임시정부의 지령을 받고 진행된 친일파 암살작전을 그린다. 화려한 캐스팅도 마찬가지. '밀정'에는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이병헌 박희순이 출연했으며, '암살'에는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조진웅 오달수 이경영 조승우 등이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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