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100안타 도전' 박한이, 26경기에 25안타 남았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9.04 06:30 / 조회 : 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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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안타에 도전중인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37)는 올 시즌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중이다. 바로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대기록 달성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마냥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박한이는 올 시즌 무릎 부상 여파로 84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2001년 데뷔 후 매해 100경기 이상 나섰지만, 지난해 갈비뼈 부상을 당하며 94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은 현재까지는 데뷔 후 최소경기다. 무릎 부상이 아쉽고 또 아쉬운 부분이다.

이로 인해 대기록 도전에도 위기가 왔다. 바로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100안타를 친 박한이다. 올 시즌까지 이어가면 팀 선배였던 양준혁(은퇴, 16년 연속)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문제는 부상.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 무릎 수술을 받은 탓에 자리를 비운 경기가 많았다. 4월 12일 이후 5월 15일이 되어서야 경기에 뛸 수 있었다. 복귀 후에도 무릎이 성치 못한 탓에 백업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았다.


자연히 안타 개수도 적었다. 4월에는 단 8안타에 그쳤고, 5월 들어서도 10안타를 친 것이 전부였다. 6월 들어 26경기에서 27안타를 때려냈지만, 7월에는 다시 15경기에서 6안타를 더하는데 그쳤다. 7월까지 도합 62경기 출장에 51안타를 때려냈다. 대기록 행진이 끊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한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8월 20경기에서 20안타를 때리며 71안타를 만들어냈다. 경기당 1안타씩 때려낸 것이다. 이로 인해 100안타 달성이 다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9월 두 경기에서 4안타를 만들며 시즌 75안타를 기록했다.

3일까지 삼성은 118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26경기다. 그리고 100안타까지 남은 안타수는 25개다. 남은 경기수 대비 필요한 안타수가 더 적어진 것이다.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최근 박한이의 페이스가 좋은 점도 호재에 가깝다. 박한이는 최근 8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다. 당장 3일 두산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말미 '몰아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호성적을 바탕으로 박한이는 시즌 기록도 타율 0.306, 9홈런 47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490, OPS 0.869까지 끌어올렸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지언정, 성적 자체는 자기 자리를 찾은 셈이다. 심지어 장타율은 데뷔 후 최고다.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박한이가 100안타를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무조건 달성한다'는 기대도 금물이다. 박한이는 최근 "100안타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꾸 신경 쓰면 죽도 밥도 안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이것이 먼저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을 생각하며 마음을 비운 박한이의 안타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과연 박한이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이제 25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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