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이 바라본 '韓·日야구'의 현주소 & 밴헤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9.03 06:00 / 조회 :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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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염경엽 감독이 현 시점에서 한·일 야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7월 22일이었다.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의 대체 선수로 앤디 밴헤켄(37)의 재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KBO리그를 점령한 뒤 일본 무대로 진출한 밴헤켄이었다. 지난 2012 시즌 넥센에 입단한 그는 2015 시즌까지 4시즌 통산 58승 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2014 시즌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리며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2016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일본 무대는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왼 어깨 부상이 그에게 찾아왔다. 일본 1군 무대 10경기에 출전,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3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결국 일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오자 그는 예전의 위용을 찾기 시작했다. 7월 28일 두산을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후 7경기에 선발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의 빼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 5회. 피안타율 0.188. 42이닝을 던지는 동안 4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일본서 통하지 않던 투수가 한국서는 펄펄 날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야구 수준 차'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의 사례를 두고) 팬들이 보시기에는 당연히 일본과 한국의 야구 수준 차이가 난다고 분명히 말씀하실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먼저 염 감독은 밴헤켄이 좋아진 것에 대해 "속구 구속을 떨어졌지만, 볼 끝은 일본서 쉬면서 더 좋아졌다. 특히, 슬라이더처럼 짧게 던지는 커브가 각이 더 좋아졌다. 또 카운트를 잡는 큰 커브도 마찬가지로 좋아졌다. 각이 좋으면 가장 치기 어려운 게 포크볼이다"고 밝혔다. 밴헤켄의 주 무기는 포크볼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일본서 고전한 이유에 대해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 몸 쪽 공도 잘 안 잡아주면서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본은 한국과 스타일도 다르고 시스템도 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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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헤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그러면서 염 감독은 한국과 일본 야구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바로 '투수력'의 차이였다. 염 감독은 "한국과 일본 야구를 비교해 볼 때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역시 투수다. 투수의 차이가 엄청나다. 투수 싸움에 있어서는 정말 크게 처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투수들이 미국을 가면 다들 중상급 이상의 성적을 낸다. 기본적으로 일본 투수들은 제구력이 뛰어나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커맨드를 갖고 있다. 그 중에 대부분 구속 145km이상의 공을 던진다"면서 일본 투수력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비록 투수력에서는 한국이 많이 밀린다고 이야기했지만, 타자 쪽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봤다.

염 감독은 "하지만 타자 쪽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프리미어12' 대회를 봐도 그렇다. 한국 타자들이 사실 오타니 공만 빼고는 거의 다 잘 쳐냈다. 당시 일본 투수들은 오타니가 아니더라도 모두 리그 정상급 투수들이었다"고 힘주어 말햇다.

이어 "근데 우리 타자들이 힘으로 쳐내더라. 결국 일본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타자들이 비록 미국서는 조금 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어느 리그에 가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솔직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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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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