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왕 도전' 이대형, kt에게 첫 개인 타이틀 안길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03 06:05 / 조회 :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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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는 2016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스와는 7경기 차가 나면서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이런 kt에도 하나의 희망은 있다. 바로 '안타왕'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형이 있기 때문이다.

이대형은 2일 기준으로 155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부문에서 1위 정의윤(160개), 2위 고종욱(157개)을 이어 김태균과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하고 있다. 1위와는 5개 차이여서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

문제는 이대형의 타격감이다. 이대형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는 올 시즌 개막전 3연전과 4월 6일 삼성전부터 9일 KIA전 이후 세 번째다. SK와의 개막전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는 대신 6개의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출루율을 높여갔지만 두 번째 무안타 경기 때는 볼넷을 1개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삼진을 두 번이나 당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지난달 30일 NC전까지는 타격 부진에 빠지지 않았다. 2일 경기 전까지 이대형은 총 5번의 4안타와 1번의 5안타 경기 등을 만들어내며 155개의 안타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 타이틀 무관에 그쳤던 kt로서는 이대형의 도전이 반갑다. 조범현 감독도 이대형 안타왕 도전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올해 타이틀 한 개라도 가져간다면 본인 성장 뿐만 아니라 팀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무안타 침묵이 길어지면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안타왕 자리를 신경쓰느라 타격이 떨어진 건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타이틀을 생각하다보면 나쁜 볼을 치기도 한다. 평소 하던대로 맞춰 나가야 한다. 그러다 3할 타율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t의 부동의 1번 타자 이대형이 출루하느냐 마느냐는 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 그렇기에 팀의 수장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조범현 감독은 "(이)대형이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타자다. 리드오프로서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상적인 1번 타자로서는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KIA 시절 타격폼을 수정해 변화를 꾀했다. 타격할 때 앞쪽으로 나가는 상체를 막기 위한 방법이었다. 다소 독특한 타격폼이지만 결과물은 나쁘지 않다. 조범현 감독도 이 부분만큼은 인정했다.

이대형은 34개의 도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도루 부문에 있어서는 1위 박해민(44개)와 10개 차이가 나고 있어 사실상 도루왕은 힘들다. 도루왕이 아닌 다소 어색한 안타왕이지만 이대형의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이대형이 kt에 첫 개인 타이틀을 안겨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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