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복귀' 이대호, 팀의 와일드카드 경쟁 '히든카드' 될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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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AFPBBNews=뉴스1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에 돌아왔다. 과연 이제 남은 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이대호는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0일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로 내려간지 8일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도 시즌 초중반까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4월 12경기에서 타율 0.280, 2홈런 3타점, OPS 0.85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5월 역시 타율 0.260, 5홈런 13타점, OPS 0.862로 좋았다.

이어 6월에도 24경기에서 타율 0.299, 3홈런 16타점, OPS 0.78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이후다. 7월 19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11에 그쳤다. 그리고 8월 들어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8경기에서 타율 0.087에 홈런 없이 2타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이대호는 트리플A 무대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트리플A서 총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519,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팀이 포스트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 여기서 이대호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시즌 초의 그 모습만 보여준다면 팀의 와일드카드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빅리그 복귀 후 첫 선발 출장에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이대호는 역전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7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이후 46일 만이다. 또한 지난 1일 경기서는 시즌 세 번째 3안타를 때려냈다. 조금씩 예전의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애틀은 3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11.5게임 차가 나기 때문에 지구 우승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시애틀은 1장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동부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두다. 74승 59패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게임 차 공동 2위다. 시애틀은 7위까지 밀려있는 상태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 이대호가 팀의 포스트진출을 이끄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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