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잡힌 강남패치..연예인 실명 폭로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8.31 11:23 / 조회 : 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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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남패치', '한남패치' 등의 운영자들이 속속 경찰에 검거되며 일반인과 연예인을 막론하고 신상 폭로에 앞장선 이들 폭로성 SN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을 각각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의 이름과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으로 유명세를 타며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의 실명, 사진까지 무차별 공개했던 이들 운영자들은 대부분 제보에 의존한 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도 수십 명에 달한다. 강남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종사자 신상, 사건사고 등을 폭로하면서 배우와 아이돌 스타, 방송인 등이 실명과 함께 거론돼 파장을 일으켰다. 사실관계 확인 없는 유명인 관련 폭로는 '패치' 계정들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계정에 100여명의 개인 신상과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씨(24세, 여)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 약 한달간 100여명의 과거 경력과 사진 등 신상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계·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 인물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질투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강남패치' 계정이 사용 정지되자 30여차례에 걸쳐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가 하면,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날 고소하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한남패치' 운영자에게 제보 자료를 넘기는 등 각종 폭로의 시발점이 됐다. 경찰은 정보 입수 경로, 다른 모방범죄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여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공범 B씨 검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같은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씨(28·여)와 블로그 운영자 김모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지난 6월24~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남패치'를 계정 3개와 닉네임 11개를 활용하며 운영해 온 혐의다. 김씨는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계정에 작성된 사진과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옮긴 뒤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가상화폐인 2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낼 것을 요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오메가패치' 등 모방 계정들에 대해서도 인스타그램 측의 협조로 원활히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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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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