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난닝구에 폴더폰까지..아재들 '1박2일'을 장악하다

박정현 인턴기자 / 입력 : 2016.08.15 07: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아재들이 '1박2일'을 장악했다.

지난 14일 오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더우면 복이 와요' 3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1회 1박2일 아육대(아재 육상 대회)가 열렸다. 특별 게스트로 이지연 조우종 아나운서와 이영표 여홍철 한준희 하태권 최병철 해설의원이 합류해 팀을 나누기 위해 아재 퀴즈 대결에 나섰다. 각양각색의 '아재' 답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가감없이 '아재력'을 뽐냈다. 멤버들의 아재력이 상승할수록 시청자들의 웃음폭탄도 이어졌다.

이영표는 '유리'하면 떠올리는 인물을 쓰는 답에 핑클의 성유리를 써 나머지 멤버들을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다. 이영표는 "소녀시대는 아는데 유리라는 친구는 모른다"며 "그때 당시에 한국을 떠났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다른 아재들 역시 유리를 모르기는 매한가지였다. 쿨의 유리 등 각종 유리들이 쏟아졌다.

SNS에서 사용 중인 '# 해시태그'를 묻는 문제에서도 아재들은 독특한 답을 경쟁하듯 내놓아 시청자들의 배꼽을 뺐다. 믿었던 차태현마저 '해시태그'를 몰라 은근한 아재끼를 발산했다. 여홍철 해설위원은 이모티콘을 그렸고, 하태권은 한술 더 떠 이모티콘이란 단어조차 몰라 기호라고 대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벌인 멤버는 하태권 해설위원이었다. 하태권은 마치 아재를 위해 태어난 듯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ㅇㄱㄹㅇ'(이거레알)을 "아 그래요?"라고 답해 유행어를 만든 하태권은 한문제도 맞히지 못해 단연 아재로 떠올랐다.

한준희의 폴더폰 역시 큰 웃음을 안겼다. 한준희는 직접 열기 쉽도록 손잡이를 만든 폴더폰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진짜가 나타났다"고 항복했다.

아재팀은 의상마저 남달랐다. 유니폼으로 민소매 셔츠와 태극부채를 입고 아재답게 등장했다. 아재들을 위한 대회답게 대결 종목도 아재스러웠다. 약수터 박수치며 뒤로 달리기, 다리 넓혀 뛰기 등 뜻밖의 반전 종목이 발표되자 아재팀은 이미 이긴듯 기뻐했다.

하태권의 맹활약은 계속됐고 김준호는 "진짜 선수 맞냐"며 "뭐하시는 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재들은 게임 우승에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책임지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재'는 주로 중년 남성 '아저씨'의 센스 없음을 비꼬는 표현에서 출발했으나 어느새 방송에서도 널리 쓰이는 친숙한 단어가 됐다. 요새는 오히려 전혀 어울리지않을 것 같은 옴므파탈에 아재를 더해 '아재파탈' 등 긍정적인 단어로 많이 쓰이고 있다. '1박 2일'에서도 아재들은 '아재'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뽐내며 '아재 전성시대'임을 입증했다.

아재들의 센스 없음은 오히려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했다. 윤시윤이 선보인 아재개그가 대표적인 아재만의 웃음포인트다. 최병철 역시 윤시윤에 이어 "아이를 높은 곳에서 낳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하이에나"라는 답을 내놨다. 아재개그를 필두를 한 아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