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변화' 두산의 새로운 시도 적중할까?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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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야곱(왼쪽)과 허준혁.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불펜 자원으로 기용했던 진야곱을 선발로 활용한다. 반면 전반기까지 5선발 역할을 맡았던 허준혁을 불펜으로 돌린다. 7월달 흔들렸던 마운드에 새로운 변화를 주려는 모양새다.


두산은 3일 LG전서 등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에이스'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진야곱을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다. 허준혁으로 가려고도 생각했는데 진야곱을 처음에 한 번 던져보게 하기로 결정했다. 진야곱이 그동안 중간에서 던졌기 때문에 많이 던지면 80구를 생각하고 있다. 5회 정도를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야곱의 선발 등판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 진야곱은 지난 시즌 선발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선발로 14경기(62이닝)에 출전해 5승9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기복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면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중간 롱릴리프로 나서면서 37경기서 4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마크했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진야곱을 선발로 내보내 또 다른 가능성을 체크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5선발로 경기에 나섰던 허준혁은 불펜으로 출전한다. 허준혁은 올 시즌 선발로 11경기에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7월달 2경기 KIA전(3⅔이닝 4실점), LG전(3⅓이닝 3실점)서 모두 부진하며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1군에 다시 합류한 허준혁은 4일 경기서 엔트리 말소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4일 안규영이 선발로 들어가는데 안규영 뒤에 허준혁을 붙일 생각이다. 허준혁이 중간에서 던지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시 선발로 나서는 안규영이 흔들리면 빠르게 허준혁을 투입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두산은 7월달 불펜 평균 자책점 7.21로 리그 9위에 그쳤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그러면서 7월달 성적도 하락했다. 7월달 21경기서 9승12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은 8월 첫 3연전서 선발과 불펜에 변화를 주고 있다. 8월 반등을 노리는 두산의 노림수가 적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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