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기보배, 단체전 8연패-올림픽 최초 개인전 2연패 '시위'

[리우올림픽 포커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8.03 06:05 / 조회 :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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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사진=뉴스1



한국 양궁의 '보배' 기보배(28)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 및 올림픽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기보배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되는 단체전에 출전, 8연패를 노리고, 12일에는 개인전 2연패 도전에 나선다.

기보배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2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당시 기보배의 활약은 압권이었다. 중국과 맞붙은 단체 결승전. 마지막 한 발이 9점 이상이면 우승, 8점이면 연장, 7점 이하면 패배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는 가운데, 기보배의 마지막 화살은 9점에 꽂혔다. 단체전 7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기보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로부터 3일 뒤 기보배는 개인 결승전 무대에 섰다. 5세트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은 단 한 발로 결정되는 슛아웃이었다.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쐈지만 멕시코의 로만이 기보배보다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의 8점을 맞추면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강심장' 기보배였기에 큰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기보배는 런던올림픽 이후 부진에 빠졌다. 결국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TV 해설자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사선에 섰다. 기보배는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완벽하게 재기하면서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 역시 2위로 통과,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런던올림픽까지 7명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양궁 개인전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하다. 그렇기에 이번 올림픽에서 기보배가 개인전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만의 탄야팅이 가장 큰 적수로 꼽히고 있다. 세계랭킹 2위의 탄야팅은 지난달 16일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8강에서 기보배를 세트점수 7-3으로 제압했고, 지난해 9월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8강 기보배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올림픽 경험에서는 기보배가 한 수 위다. 과연 기보배가 한국 양궁 역사상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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