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PD "커플 예감? 세 커플 다 사귀었으면"(인터뷰③)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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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조타, 솔라 에릭남, 차오루 조세호(사진 위부터)/사진제공=MBC '우리 결혼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세 커플 중 조타와 김진경은 가장 어릴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 합류한 커플이다. 다소 낮은 인지도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현재 두 사람은 20대 초반다운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결혼 생활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 커플 정도는 젊고 당돌하면서 풋풋한 커플을 하고 싶었어요. 김진경은 제가 워낙에 눈여겨봤던 친구고 어린 출연자 커플이라고 할 때 아이돌을 떠올리는데 다른 직업군이라 신선했죠. 젊은 친구들이 워너비로 생각하고 연배 있는 분들에게는 건강한 신세대상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겠다 싶었어요. '우결' 발령받고 초반에 만났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사랑스럽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더라고요. 좋은 짝이 있다면 꼭 하고 싶었어요."

최윤정 PD는 김진경의 짝으로 이상형에 100% 부합하지 않은 조타를 택했다. 이는 의외의 재미를 주기 위함이었다.

"'어떤 친구가 좋을까' 했는데 김진경의 이상형이 요즘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이상형이더라고요. 외형적으로는 키 크고 외꺼풀에 잔근육이 있고 옷발 잘 받고 내면으로는 유머 감각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이상형에 딱 맞는 분을 매칭하는 건 의외의 재미가 없어요. 조타가 장신에 유머 감각이 있진 않지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조타는 한 번 만나보자고 한 건데 만나고 나서 마음이 바뀐 경우죠. 선하고 호감인 얼굴이 3~40대 여성에게도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우결'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세 커플이 진짜로 사귀길 바라는 이들도 많다. '우결'은 앞서 실제 커플을 배출하기도 했다. 최윤정 PD는 커플 예감이 드는 커플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 커플 다 사귀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어느 한 커플을 꼽기보단 진짜 세 커플 다 사귀면 좋을 것 같아요. (박)미선 언니가 그러는데 실제로 보기만 해도 느낌이 있고 실제도 사귀었던 커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결'은 8년 넘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장수의 공을 다른 PD와 작가들에게 돌렸다. 그는 '우결'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에게 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작가 중에 베테랑 작가들이 많아요. 서로 다른 시기지만 '우결'을 3년 이상 했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이 많아요. 전상희, 신지영, 박현정, 권민희 등의 작가들이 있어 프로그램이 잘 굴러가는 것 같아요. 출연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감정을 관리해주고 있고요. 세 커플의 개성이 다른 이유도 세 담당 PD들의 개성이 달라 다른 색깔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우결'에 대한 애정 때문에 '우결'이 '폐지 안 하냐'라는 얘기도 있지만 꿋꿋하게 예능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를 아직은 잃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최윤정 PD는 더욱 진솔해질 '우결'을 약속했다. 8년 넘는 시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킨 '우결'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우결'이 가상 결혼이나 커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된 데 책임감도 느껴요. 장기간을 다양한 PD들이 '우결'을 거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제가 하는 동안은 출연자들과 함께 '우결'의 틀 안에서 어떻게 진솔한 모습을 보일 것인가 고민하고 있어요. 도움이 되는 의견은 수용해 적용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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