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정유미 "결혼은 2년 안에..노산 걱정"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채여경 역 정유미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7.06 08:10 / 조회 : 9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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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사진=스타캠프202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진흙탕에 스스로 뛰어 들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 배우가 있다. 바로 정유미(33)다.

정유미는 지난 달 30일 종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제작 베르디미디어·드림E&M)에서 채여경 역으로 출연했다.

'국수의 신'은 작품은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정유미가 맡은 채여경은 참혹한 범죄로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역경을 딛고 검사가 됐다. 그녀는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진흙탕에 빠지면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보육원에서 만난 무명이(천정명 분)와 자신의 살인죄를 대신해 교도소까지 간 친구 박태하(이상엽 분)와 가슴 찡한 우정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지난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국수의 신'까지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한 정유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국수의 신' 촬영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국수의 신'까지 했다. 이제 (작품) 진짜 끝낸 것 같아요. 피로도도 높다. 진짜 제대로 재충전 하고 다음 일 하고 싶어요.

-드라마 종영 후 '국수의 신' 남자 주인공 천정명이 SNS에 누군가를 원망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대해 천정명 측이 자신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빠가 남긴 글은 뒤늦게 봤어요. 정명 오빠랑 찍을 때 웃으면서 즐겁게 찍었어요. 오빠 입장에서는 초반에 시놉시스에서 본 느낌과 달라졌거든요. 그게 보이니까 오빠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작품의 결말을 두고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정유미의 생각은 어떤가요.

▶촬영하면서 나가면서 벌인 게 많다는 생각했다. 몇 회 남지 않았을 때, 배우들도 (결말에 대해) 각자 고민했죠. 결말이 서둘러 나왔지만, 마지막에 국수 먹으면서 해맑게 웃으면서 찍은 게 마음에 들었어요. 드라마 전체적으로 그런 신들이 있었고, 그런 다리가 연결됐으면 엔딩이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극중 검사 역을 맡았던 소감은 어땠나요.

▶감독님이 차갑고, 냉철하게 부딪혔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저는 검사이기 때문에 성격이 차갑게 (초반과 달리) 변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후반부로 갈 수록 그 부분이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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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사진=스타캠프202


-'국수의 신'에서 김길도 역을 맡은 조재현이 악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와 함께 한 소감은 어떤가요.

▶음, 뭐랄까. 진짜 나쁜 사람이었는데, 지금도 제가 처단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선배님은 현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셨어요. 대본이 늦게 나오면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어져서 저도 선배님도 지쳤죠. 한 번은 선배님이 잠을 못 자서 눈이 충혈되어 있었는데, 그 눈을 보는데 섬뜩했어요.

-'국수의 신'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후반부로 갈수록 힘들었죠. 특히 잠을 못 잤던 게 힘들었어요. 전에 '육룡이 나르샤'를 할 때는 등장 인물이 워낙 많아서 각 인물당 촬영시간이 배분됐어요. 그래서 주인공 유아인까지 여유롭게 촬영을 했죠. '국수의 신'은 좀 달랐어요. 쪽대본도 있어서 2,3일 여유가 있었는데도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죠. 심신이 많이 고달팠어요. 얼마 전에 '대왕세종'의 B팀 감독님이었던 김원석 감독님을 만나서 '국수의 신' 하면서 힘들었다고 했더니 '네가 그간 꽃길만 걸었다'면서 배우로 진짜 촬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극중 천정명보다 이상엽과 애절한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그와 촬영한 소감은 어땠나요.

▶알고 보니 저희 학교 후배였어요. 저보다 나이는 한 살 많은데, 저한테 깍듯이 '선배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상엽 씨와 편하게 촬영 잘 했어요.

-'국수의 신'에서 진한 러브라인이 없었다. 전작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연속해 러브라인이 실패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요.

▶'육룡이 나르샤' 때 러브라인은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안 될 줄 알았어요. 시놉시스 상에서도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게 없었어요. 크게 기대 안 했죠. 사실 여경이가 복수를 위해 김길도 밑으로 들어간 태하와 위장 연애 하게 되고, 두 사람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려 하는 부분을 (제작진이) 만들어 준다고 했었는데, 그마저도 없었죠.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국수의 신'에서 공승연과 만났다. 연이은 작품에서 그녀를 만나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육룡이 나르샤', '국수의 신'에서 자주 만나지 못했어요. 작품은 같이 했지만 마주치는 신이 별로 없었거든요.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에요.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했던 배우들과는 잘 지내고 있나요.

▶유아인과도 연락 잘 하고 있고, 저희가 단체 채팅방이 있거든요. 이번에 윤균상이 작품 들어갔다면서 채팅방에 수술 용어를 계속 올려요. 무휼이었을 때는 바보였는데, 지금은 수술한다고 하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국수의 신'도 그렇지만 '육룡이 나르샤' 때는 정말 사람들이 제대로 남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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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은 끝났지만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 중 다시 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상엽 씨와 승연이에요. 상엽이는 어제(4일) 뜬금없이 저한테 '우리가 연인이나 남매로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촬영하면서 그와 많이 얽혀있었고, 대화도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을 연기로 작품에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워요. 승연이는 작품은 같이 했지만 붙는 신이 없어서 아직도 만나면 어색해요. 그래서 두 사람과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어느 덧 서른 살을 훌쩍 넘겼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까지 없나요.

▶결혼에 대한 감각은 아직 없어요. 예전에는 서른 살 넘으면 무조건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2년 안에 결혼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사람을 만나야 겠네요. 결혼은 너무 나이 들어서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아이도 낳고 싶은데 노산이 걱정되거든요.

-만나고 싶은 이상형도 있나요. 혹시 '국수의 신'에서 박태하처럼 자신의 목숨도 내던지면서 희생하는 남자는 어떤가요.

▶연애도 결혼도 친구 같은 남자와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목숨을 바치면서 희생 하는 남자하고는 못 살 것 같아요. 극중 상황은 실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진짜 그런 사람 만나면 제정신으로는 못 살 것 같아요.

-요즘 즐겨보는 작품이 있나요.

▶'또 오해영'(tvN)이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김지석 오빠가 나오는데, 오빠가 작품 들어가기 전에 저한테 대박 날 것 같다고 했어요. 오해영이 두 명이라면서 설명을 해줬는데, 그 이야기 듣고 저도 공감이 됐어요. 아직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한 번 보려고 해요. 제목만 듣는데 뭔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앞으로 배우 정유미로 각오는 어떤가요.

▶뻔하겠지만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국수의 신'까지 하면서 제 모든 걸 쥐어짜듯이 했어요. '국수의 신' 하면서 저도 미흡한 부분을 느꼈고, 단점을 찾았어요. 앞으로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저는 너무 부족하고 갈 길이 멀어요. 저 스스로 '잘했다, 정유미'라고 할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전보다 조금씩 나아진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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