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리 최악투'→ '8⅓이닝-149구' 책임진 불펜 투혼

청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17 22:06 / 조회 :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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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선발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가 1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강판됐다. 결국 그 책임은 고스란히 불펜진이 떠안았다. 3명, 8⅓이닝 149구. 마에스트리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서 신임을 얻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올 시즌 첫 청주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 25승1무36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6번째 팀 통산 18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넥센은 32승1무30패를 올리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 선발은 마에스트리.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책임지지 못했다.

앞서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허리 부상까지 겹친 마에스트리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2일 NC전 이후 36일 만의 등판이었다.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고 봐도 무방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에 대해 "허리 부상이 나을 경우, 한 번의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했다. 또 KIA의 지크에 대해 "몸값이 얼마인가?"라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저런 투수를 요즘 구하기가 힙들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마에스트리에 대한 고민을 볼 수 있었던 지점이었다.

이날 마에스트리는 총 34개의 공을 뿌렸다. 속구 18개, 슬라이더 7개, 싱커/투심 5개, 커브 4개. 그러나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고종욱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2사 후 윤석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대니돈과 김민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 여기서 이태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점수는 0-2가 됐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한화 벤치는 더 이상 마에스트리를 끌고 갈 수 없었다.

이어 장민재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4일 kt를 상대로 2⅓이닝 동안 공을 뿌린 장민재였다. 이틀 휴식 후 사흘 만의 등판. 장민재는 이날 84개의 공을 뿌렸다. 역투였다. 4⅓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그 뒤를 이어 권혁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은 3이닝 동안 무려 50개의 공을 던졌다.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였다. 그리고 정우람이 9회 피날레를 장식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15개였다. 선발이 무너진 가운데, 한화 불펜진이 8⅓이닝 동안 149개의 공을 뿌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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