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연기는 늘 두렵다..연기神도 그럴 것"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6.13 12:32 / 조회 : 1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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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김혜수가 연기는 늘 두렵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영화 '굿바이 싱글' 개봉을 앞두고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과거 어떤 역할을 해도 '캐릭터가 아니라 김혜수가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랜 시간 기죽어 있었다는 김혜수는 2006년 영화 '타짜'를 찍으면서 도움을 받는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승우, 김윤석, 백윤식 등 연기파들과 연기하고 그들의 연기를 직접 보면서, 또 감독과 에이스 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면서 큰 경험을 했다는 것.

하지만 김혜수는 "지금도 두려움이 남아있다"며 "연기하기 전에는 두려움이 있다. 연기신도, 송강호라 해도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배우들의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김혜수는 "작품을 하기로 했다가 촬영이 다가올수록, 특히 촬영이 3주 쯤 남았을 때는 정말 죽고 싶다"며 "밥을 먹다가도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나고 그런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이번 '굿바이 싱글'을 준비할 때도 '내가 왜 못하는 코미디를 한다고 했나'라며 밥을 입에 넣고 먹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혜수는 "촬영 2~3일 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지다가, 촬영을 망치면 안되겠기에 전날에는 잠이라도 자야지 하다가 보통 못 자고 현장에 간다"며 "현장에 가봐야 모든 걸 알 수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많은 도움을 받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연기가 미세하게 영향을 받는다. 내가 알지만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신작 '소중한 여인'을 찍는 도중에도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 잠이 안 와 대본을 봤다가 다시 누웠다가 하고 있으니 옆 방에서 파트너 이선균이 감독과 대사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오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선균이 새벽 3시에 그러고 있는 것도 아마 그런 불안 때문일 것이다. 송강호 오빠도 한 잠 못자고 현장에 나오곤 한다"고 덧붙였다.

'굿바이 싱글'은 철없는 국민진상 미녀스타 고주연이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진정한 가족을 만들겠다'며 벌이는 임신 스캔들을 그린 코미디. 김혜수는 주인공 고주연 역을 맡아 능청스런 코미디를 선보였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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