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무도'는 계획이 무산될 때 레전드가 탄생했지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6.12 06:45 / 조회 : 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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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과 잭 블랙의 만남이 무산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오히려 또 하나의 '레전드' 특집을 볼 수 있겠다며 환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LA특집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릴레이툰' 방송분량이 끝난 직후, '무한도전' 멤버들은 LA특집에 대한 이야기를 김태호PD를 통해 듣게 된다.

김태호PD는 "세계에서 제일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찾다가 LA특집을 기획하게 됐다"며 "가는 김에 잭 블랙에게 연락했고, 롤러코스터를 같이 타는 것은 물론 집에도 초대한다고 했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과 잭 블랙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영화 '쿵푸팬더' 홍보차 내한한 잭 블랙과 만남을 성사해 눈길을 끌었다. 잭 블랙은 '학교 스쿨 오브 樂' 특집으로 꾸며진 '무한도전'에서 망가짐을 불사하며 역대급 웃음폭탄을 시청자들에게 안겨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LA특집은 아쉽게 불발됐다. 출발 당일, 현지 촬영과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스쿨 오브 樂'에서 출연해 이번 여행에도 함께하기로 했던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과 같이 턱시도를 차려입고 와서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들에게는 아쉬워할 시간조차 없었다. LA특집이 연기되면서 2주 분량의 방송분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멤버들과 샘 형제들은 방송분량을 뽑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한강에 모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시청자들은 잭 블랙과의 만남이 미뤄진 것에 아쉬움을 밝히는 것 만큼이나 즐거워했다. 왜냐하면 '무한도전'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속칭 '레전드'라 불리는 특집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무계획으로, 오직 멤버들만 믿고 진행되는 녹화는 늘 시청자에게 웃음폭탄을 안겼다. 가까운 특집을 예로 들자면 지난 2013년 7월 6일 방송된 337회는 정형돈과 정준하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웃겨야 산다' 특집으로 꾸며 역대급 웃음을 선보인 것은 물론, 예능 원석 서장훈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멤버들끼리 자유롭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연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시 한번 '레전드' 특집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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