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 울고 웃었던 '좌충우돌' 데뷔전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6.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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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낸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리즈가 됐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날 '좌충우돌'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다. 바로 KIA의 고졸 루키 최원준(19)이다.


KIA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지크의 부진에 타선도 빈공에 시달리며 1-9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전날 승리를 따내며 3연패를 끊었던 KIA는 이날 다시 패하며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광주로 내려가는 길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이날 KIA의 패배와는 별개로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장을 가진 최원준이다. 이날 최원준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했지만, 몇 안 되는 안타 가운데 1개를 최원준이 때려냈다.


최원준은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LG 선발 류제국. 여기서 최원준은 류제국의 2구를 받아쳤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최원준 자신의 데뷔 첫 안타였다. 이후 강한울의 희생번트 때 3루까지 들어갔고, 김주찬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이날 KIA가 뽑은 유일한 득점을 최원준이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이날 최원준이 웃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후 2회말 수비에서는 울었다. 실책을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2회말 KIA 선발 지크는 이병규와 채은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손주인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유강남이 들어섰고, 유강남은 지크의 5구를 때려 중견수 뜬공을 쳤다.

정상적이라면 최원준이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맞는 순간 타구 판단 미스를 범해 스타트를 뒤로 끊었고, 다시 앞으로 달려 나왔다. 그래도 빠른 발이 있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포구에 실패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중견수 실책이었다. 이 실책으로 1-1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지크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2 역전이 됐다. 지크의 비자책 2실점이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최원준은 3회초 2루 땅볼로, 6회초 삼진으로, 8회초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안타도 득점도 있었지만, 실책을 범했고, 추가적인 안타도 없었다. 기분 좋게 시작해,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그래도 데뷔 첫 경기를 치른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최원준의 '죄충우돌' 데뷔 첫 선발 출장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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